▲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투데이코리아=변혜진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관련 논란에 이어 농심으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유리한 법안을 발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추 후보자가 지난 2016~2021년 사이 신동익 부회장으로부터 4번에 걸쳐 500만원씩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은 한 후원자로부터 1년에 최대 500만원까지 후원받을 수 있는데, 추 후보자는 신 부회장으로부터 연간 최대 후원금을 받았다고 의원실 측은 부연했다.

의원실 측은 “추 후보자가 지난 2020년 11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는데, 이 법안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던 농심 그룹에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안이라 생각된다”며 “농심이 계열사 간 거래가 대표적으로 많은 기업인데, 추 후보자가 친구인 신 부회장으로부터 민원을 받고 법안을 발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진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온 기업의 재벌 2세가 기획재정위원회만을 6년째 하고 있는 후보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으로 수차례 후원금을 보낸 것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친재벌 성향을 보여온 후보자가 고액 후원금을 받고 기업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한 것은 아닌지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추 후보자 측은 “해당 법안은 법안 발의 수년 전부터 대한상의 등으로부터 건의받아 낸 법안”이라며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으로 특정 기업을 위한 법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동익 농심 부회장은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전 회장의 3남으로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홀딩스를, 쌍둥이 차남 신동윤 부회장은 율촌화학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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