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탄핵 소추해야…정신 나간 분"

▲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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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우성 기자 |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이언주 전 의원의 태도 변신이 화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그의 과거 발언이 조명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4일 박 전 대통령의 실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자 페이스북에 석방을 요구하는 글을 썼다. 그는 "그분의 연세를 생각하면 거의 종신형"이라면서 "무얼 그리 잘못하셨기에 징역 22년형을 받아야 합니까?"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징역 12년형을 받았던 사실과 비교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의 희생자"라고도 했다.

또한 자신이 과거에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한 이유에 대해서는 "반대진영에 있을 때 패거리 정치, 진영논리에 갇혀서 가짜뉴스와 마녀사냥의 물결에 휩쓸렸다"고 해명했다.
 
▲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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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 전 의원의 태도 변화를 지적하며 과거 발언을 언급하고 있다.
 
▲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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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당시 이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어리석고 오만하다"고 평가하면서 "(배후에는) 음흉한 누군가가 있는 듯"이라고 했다. 배후 인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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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쓴 글에서는 "태반주사에, 줄기세포치료에, 이제는 비아그라까지…뭔가 인간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느 듯해서 씁쓸하다"면서 "빨리 탄핵소추 시키자. 정말 짜증난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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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 있었던 2017년 이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기자단 신년 인사회 기사를 공유하면서 "정신 나간 분"이라면서 "헌재로 공이 넘어갔으니 거기서 변명하든가 할 것이지 웬 언론플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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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5~16일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가 18일 나왔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34.6%로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17.0%)이다.

이 전 의원은 12.1%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6.6%),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4.5%), 박민식 전 의원(3.7%),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3.6%, 이진복 전 의원 2.6%, 박인영 부산시의원(1.0%), 최택용 전 서울시 정무수석(0.9%) 순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16일 이틀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ARS 자동응답 조사(유선 20.2%, 무선 79.8%)로 실시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수준이다.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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