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늘 4월 7일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아직까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초 최종 후보 단일화가 예정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각 후보들의 지지층이 달라 결합하기 어렵고, 후보들 간 신뢰 문제가 단일화 암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후보 등이 본경선에 올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제3지대 후보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4일, 제3지대는 다음달 1일에 각각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 선출이 끝나면 두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최종 후보가 선출되기 전부터 각 후보들 간의 의견 조율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후보들끼리 의견이 조율이 이뤄졌다고 해도 캠프 조직 구성원들의 ‘일자리 보장’이 걸림돌이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선자가 서울시 별정직 공무원들을 정할 때 보통 캠프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 임명된다. 단일화를 할 때도 캠프 구성원들에 대한 일자리 보장이 되지 않으면 누가 후보를 도우려 하겠냐”고 말했다.
 
중도층 제3지대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지도 문제다. 성공적인 후보 단일화의 사례로 언급되는 2011년 박원순‧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경우엔 양 후보 지지층의 스펙트럼이 대체로 온건진보‧중도층으로 한정됐었다.
 
반면 현재 야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태극기세력이라 불리는 극우와 제3지대를 지지하는 중도층이 섞인 상황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중도와 극우 성향의 정치인이 화학적 결합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나 극우 쪽의 지지율이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 입장을 주저했다. 중도층 지지 기반이 무너질 것을 우려해 자칫 단일화 전부터 민주당에게 수도권 민심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