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극우 색채’ 빼기가 한창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결정이 100%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간의 중도층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두 후보는 MBC 100분 토론에서도 같은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나 후보가 먼저 “원내대표 시절 강경투쟁을 했다고 하는데, 나는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강경보수를 (내가) 규정한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노선을 (그렇게) 정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나 후보가 1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좌파가 짬뽕을 만든다면 우파는 짜장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걸 꼬집은 것이다.
 
‘짜장면 발언’ 이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선두로 치고 나선 나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오신환 후보도 2월 16일 합동토론회에서 “강경보수 깃발을 들고는 승리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내가 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냐. 오히려 중간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최종후보 선출을 앞두고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출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영입했다. 무소속 금태섭 후보,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도 접촉했다.
 
오 후보는 경선 초반 '브이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성 소수자가 모이는 퀴어축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안 후보는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1차 TV토론에서 금 후보가 '퀴어축제에 나갈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퀴어 축제를)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라며 "그런 부분들까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인권 감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울러 이번 퀴어축제 논란을 비롯해 과거 선거철 TV토론에서 논란된 발언들이 재조명되면서 '토론 실력이 약하다'는 평이 잇따랐다.
 
이에 안 후보는 2차 토론 다음날인 2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시민들은 말 잘하는 해설사 말고 해결사 시장을 뽑을 것이다"라며 "그렇다면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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