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야권 단일화 3차 실무협상에 나섰지만 의견 차이를 좁혔다.
당시 양당 실무협상단은 전날 열린 2차 협상에선 여론조사 일정(17~18일)과 단일화 후보 발표 날짜(19일)에 합의했다.
그러나 오후 3시쯤 서로 고성을 주고받더니 파행됐다. 토론회 횟수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당 협상단의 목소리가 커졌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이 "토론회 몇 차례가 답이냐"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측에선 "앉으세요"라고 답했고, 이에 이 의원이 "(이런 식이면) 왜 앉냐"고 응수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후에도 양당은 "왜 자꾸 억지를 부리는가",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해"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더니 끝내 오후 3시 8분쯤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사안 별로 '단계적 합의'를 주장했지만, 국민의당은 '일괄 타결'하자는 입장이었다. 오 후보의 지지율이 안 후보를 따라잡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단일화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는 것이 유리하다.
양 측은 오는 14일 단일화 협상을 재개한다. 오 후보는 13일 오후 K팻페어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협상은 내일 쯤 다시 재개될 것 같다"며 "내일 오전 중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내일 원래 예정돼 있던 대로 비전 발표회도 오후 3시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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