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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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제보자들은 목회자 A씨가 과거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내에서 ‘대학선교국장’ 으로 사역하다가 교회를 맡아 담임목사로 교회를 이끌었지만, 여성도를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교인들의 반발로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교회에서는 A씨에게 정관 규정대로 1300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A씨 측은 세무사를 통해 자신의 사례비가 580만원 이고 이를 기준으로 13년을 계산하면 퇴직금이 77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6일 해당 교회에서는 공동의회를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A씨에게 7700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그는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도에게 직접 연락해 “법조팀들 언론팀들이 준비돼있다. 감정법 아닌 현행법 앞에 서라. 부디 나를 용서해 주라 난생처음으로 코피가 터져서 잘 멈추지가 않는다”라면서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나는 아직도 넌 우리 가족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판주 행세를 하지 말아라”라면서 “너도 그리 경건한 사람은 아니지 않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A씨로부터 성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C씨는 “자기로 인해 어려운 형편에 빠진 교회는 나 몰라라 하고 A씨는 돈까지 챙겨 받겠다고 한다”라며 “아픔 중에 있는 교회와 성도 앞에 장로님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셨다고 한다. 진짜 무릎을 꿇을 사람은 멀쩡히 고개들고 다니는데, 마음이 너무 무겁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A씨는 교회 장로님들이 교회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해서 몇주 전부터 자기 식구들끼리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데, 그쪽으로 합류하려고 눈치 보는 사람들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소속 목사로부터 성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과 해당 단체에 몸담고 있던 목회자 다수는 지난 7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성범죄 피해자 및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삶은 산산조각이 났고, 우리의 가정은 붕괴됐다. 우리의 자녀들은 이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고 말았다”라며 “더 이상 나약과 방관과 침묵의 굴레에 갇혀 있지 않고,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우리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 더는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 성명을 발표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7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성 비위 사건을 인정하면서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겠다”라고 밝혔으나 아직도 피해자를 향한 공개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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