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압수수색 통해 황하나 DNA 검출 마약 투약용 주사기 여러 개 확보

▲ 황하나 사진제공=뉴시스
▲ 황하나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기자는 지난 4일 <MBC>와의 공동 취재를 통해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32)가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는 녹취록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기자는 이날에 이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녹취록에 보도하기로 했다.

5일 기자 취재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황하나의 DNA가 검출된 마약 투약용 주사기 여러 개를 확보했다.
 
이후 황하나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 위치한 해당 병원은 약물치료 전문 병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황하나가 지난해와 같은 수법으로 경찰 조사를 피하려 꼼수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와 <MBC>가 입수한 녹취록에서 남모씨는 "우리 그 때 가지고 있던 거, 그거 '플라스틱'이야, 플라스틱. '뽕' 아니야, 내가 봤을때"라고 말했다.
 
황하나는 "그거 뽕 아니야, 그거 XX 그거 뽕 아니야, XXX야, 마지막에 했던 거, X같애, XX, 진짜 최악이었어 내 인생에"라고 했다.
 
입수한 녹취록에는 황하나의 전 연인인 고 오모씨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 씨는 "오빠는 황하나(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할 거야. (경찰에) 딱 들어가서 '나는 황하나랑 같이 투약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서도 알아. 같이 투약한 거… 말이 되냐? 몰래뽕이… '몰래뽕 한 적 없습니다, 뽕쟁이는 얘에요.' (라고 말할 거야.) 황하나, 끝이야 아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수사 초기에 "자신이 황하나가 잠을 잘 때 몰래 필로폰을 주사했다"고 진술했던 오 씨는 지난달 22일 경찰에서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 씨의 사망에 타살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현재 휴대전화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하나에 대해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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