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태어나서 사탕도 훔쳐본 적 없다”는데 경찰은 절도 혐의 수사 중

▲ 황하나 사진제공=뉴시스
▲ 황하나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33)가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되면서 취재진에게 마약 투약과 지인 협박 등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에 취재팀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녹취록’을 분석해 황하나가 밝힌 “인정 안 해요”가 거짓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13일 <MBC>와 취재팀이 입수한 ‘황하나 녹취록’에 따르면 지인 협박과 마약 투약 등을 인정하는 정황이 수두룩하다.
 
앞서 취재팀은 황하나가 "그거 뽕 아니야, 그거 XX 그거 뽕 아니야, XXX야, 마지막에 했던 거, X같애, XX, 진짜 최악이었어 내 인생에"라며 사실상 마약 투약을 인정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황하나는 "내가 너한테 그랬잖아 XX 이거 북한산이냐 (느낌이)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녹취록에서 황하나는 A 씨에게 “너 신발 하나 있더라 스캇, 너네 그리고 다 필요 없고 마약으로 다 걸어 넣을 거야”라며 “XX도 그렇고 우리 다 잘못했어 강남서에서 오면 다 X됐어. 나 그리고 절대 XX 용서 못 해”라고 말한다.
 
황하나는 A 씨에게“XX야 내가 너 얼굴 보고 사과한다 했지? 너 내 사과 안 받아 너가 상황 알아?”라며 “너네 절대...나는 XXX만 XX 거니까, 나 쟤 뽕한 거 찍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너 만약에 뽕했으면 너 집어넣어도 돼?”라고 묻는다. A 씨는 이에 “안 했어”라고 말했다.
 
황하나는 “누가 가져가자 그랬어? 너 어차피 나 도둑X 만들었잖아 너 제보 안 했어? 나만 가져 나왔어? 같이 들고나온 거 아냐?”라고 말한다. A 씨는 “그래서 둘 다 넣으려고 그랬어”라고 말하고 이에 황하나는 “나도 넣을게 둘 다 하자 누가 더 센가 보자 똑같이 누가 더 세나 보자”라고 강조했다.
 
황하나는 “XX야 너 지켜, 저 XX쏜 거 녹음해놨어요. 지가 인정했어요. 검사하면 바로 나와요. 형사님. 바로 나오고 바로 처벌해주세요, 얘 도망가려 그래요”라며 “너 이 집 털려서 X되기 전에”라고 했다.
 
특히 “누가 훔쳐 가자 그랬어? 난 태어나서 사탕도 훔쳐본 적 없는 X이야 XX야 너 말만 이렇게 하지 협박 못 하는 거 알아”라고 했다.
 
“사탕도 훔쳐본 적 없다”는 황하나는 현재 절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혐의를 부인했으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A 씨는 지난해 12월 말 강남경찰서에서 황하나의 절도 혐의에 대해 핵심 증거물들을 제출한 인물이다.
 
취재 결과 경찰은 관련 대화 내용이 담긴 지인과의 녹취를 분석하고 혐의 입증을 위해 계좌도 분석하고 있다. 강남서로부터 절도 사건을 넘겨받은 용산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 사건과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오는 17일 황하나의 구속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수사 속도를 내고 다음 주 전까지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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