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잇단 논란 불구 "문제 없다"
인수위 내부서 "측근 꽂기 심각" 지적 불구 윤석열 불통?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윤석열 차기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검증 능력이 사실상 ‘자동문’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무총리·장관 후보자들의 전관예우와 부적절한 사외이사 재직 문제 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프리 패스'됐기 때문이다.
 
1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장관 후보자 검증팀에는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에서 10여명 등의 인원이 파견됐다. 검증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주진우 변호사가 맡고 있다.
 
인수위의 검증 능력은 사실상 허물뿐이거나 ‘자동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이 연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이날 정 후보자 논란에 대해 “검증 단계에서 이런 다소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저희가 알았다”며 “저희가 일차적으로 검증은 다 했지만, 자녀들의 평판조회를 했을 때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의 충암고, 서울대 법대 후배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4년째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그룹 계열사에 20대 아들이 입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인사청문위원회 태스크포스(TF) 소속 고민정·민형배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진우 검증팀장을 거론하며 “윤 당선인이 자신의 심복과 상담하며 철저한 검증 없이 내각 명단을 국민께 발표한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올 정도로,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 전문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 ‘금수저 학생 조사’에 나서고, ‘셀프 허가’로 롯데첨단소재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1억1566만원 급여를 받은 일도 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43% 올려 받은 일 등이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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