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김 대표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공천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염 전 시장과 안민석 의원은 김 대표가 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염 전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MB 때 제일 잘나갔다”며 “윤석열 정부 핵심이 다 MB 정부 출신인데, 어떻게 대립각을 세우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일언반구 하지 않고 있다면서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정작 지도부는 김 대표에게 편향돼 있다면서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대표 측은 “민주당과의 합당이 완료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상황이 불리해지고 조급해져서 하는 이야기로 보인다”고 맞받았다.
한편 김 대표를 제외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은 15일 낸 공동입장문을 통해 경선에서의 ‘결선투표제’ 도입을 중앙당에 요구하기도 했다.
결선투표는 경선(권리당원 투표·국민여론조사 각 50%)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주자가 다시 한 번 붙는 방식이다.
결선투표제 실시에 따른 경선 흥행을 통해 본선에서 국민의힘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정통 민주당원이 아닌 김 대표 견제가 목적이다.
결선투표에 나설 2인 중 한 명으로 김 전 부총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안민석·조정식·염태영 3인 중 한 명이 결선에 올라가면 민주당 권리당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아 김 대표를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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