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아바타' 김은혜와 토론 정쟁 우려"
김은혜 "文 정부 경제 실패 책임자이자 요체"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왼쪽부터)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왼쪽부터)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가 ‘윤심’과 ‘명심’의 대결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제치고 후보가 됐고,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친 초선 김은혜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눌렀다.
 
두 후보 간 신경전은 네거티브로 시작됐다. 김은혜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도 같은 분”이라며 “실패한 경제 부총리와 추진력 있는 젊은 일꾼, 누구를 선택하겠냐”며 중앙정부·서울시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직자로서 제가 했던 일 전체를 놓고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며 “부총리로 있을 때 역사상 최초로 국민 소득 3만 불 달성을 했고 성장률도 3% 다시 복원하는 그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제가 얘기했던 공급 확대라든지 또 일부 세금 정책에 있어서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됐으면 경제 전문가로서 경기도 삶과 미래를 위해 생산적이고 한 치 양보 없는 토론을 했을텐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바타로 불리는 김은혜 후보가 올라왔다”며 “도민을 위한 경제 활성화, 민생, 일자리 관련 토론이 아니라 정쟁이 될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대결이 ‘이재명·윤석열 리턴매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른바 명심과 윤심의 대결 구도가 성사된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직접 경기도 지방선거 유세에 참여해 김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가 패배할 경우 이 고문의 정치적 기반을 잃을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미 수도권 곳곳을 돌며 후보들을 서포트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윤 당선인은 최근 김은혜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갑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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