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마인드·관사 테크' 이종섭에 친일 행적 논란 박보균까지
인사검증팀, '윤석열 측근' 주진우 전 부장검사 중심 사정당국 공무원 파견받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한국무엽협회장과 대형로펌 '김앤장'의 고문 등으로 재직하며 43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 특히 김앤장 고문 활동으로 확인된 것은 베트남 기업·정치인들과의 간담회 등 4차례 활동이 전부인데 약 20억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의 행보에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당초 '출산은 애국', '3M 청진기' 등의 칼럼으로 부적절한 여성관을 갖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의 '아빠 찬스' 논란, 아들의 병역 특례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제2의 조국’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미교육위원단이 운영하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한국외대 총장 시절 학생들의 학부모 직업 등을 조사하려 했다가 무산됐다. 시민단체들은 김 후보자 개인의 부정과 비리, 고등교육 정책과 사학에 대한 인식의 부적정성, 교육의 공정성 담보 불가능, 교육현장 운영의 비민주성 등의 이유로 장관으로서 부적격임을 밝혀왔다.
김 후보자의 개인 비리로 거론된 항목들 가운데 법인회계에서 집행해야 하는 소송비 12억7000만원을 교비로 부당지출한 점을 들어 "전임 박철 총장이 이미 재임 중 12억원 소송비를 교비로 지출한 것에 대해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음에도 김인철 후보자가 동종 범죄를 또 저지른 것이어서 이 사안을 더욱 무겁게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이 온라인 도박 관련 사업을 진행한 회사의 임원으로 근무했다는 논란이 있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차녀가 CJ제일제당에 재직하면서 연봉이 이례적으로 많이 인상됐다는 점 등이 문제로 언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박보균 후보자도 문제다. 그는 지난 2014년 중앙일보 대기자 시절 한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 세미나에서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법에 예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일본도 아시아를 지배해봤고 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도 보면 준법정신 좋은데 민족적인 교육도 있지만 세계를 경영해본 습관이다"라며 친일 논란을 자초했다.
친일적 역사관은 그가 쓴 칼럼 곳곳에서도 발견된다. 동일본대지진 직후 일본인들의 침착한 대응에 대해 칭찬하며, 한국을 향해서는 "호들갑에 익숙하다, 남 탓하기와 떼 법의 싸구려 사회 풍토가 득세했다"고 썼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예외는 아니다. 인사 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15억4000만원), 경기 수원 영통구 아파트(7억9900만원) 등 2주택자로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차장 재임 시 서울 용산구 관사에 살면서 아파트 두 채를 모두 임대해 ‘관사 테크’ 특혜를 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금도 잠실 아파트를 5억8800만원에 전세를 줬다.
현재 인수위에서 인사검증팀은 10여명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정 분과에 속하지 않고, 비서실 소속이다. 윤 당선인이 직접 챙긴다는 뜻이다.
검찰 출신 주진우 전 부장검사와 이원모 전 검사 등을 중심으로 행안부와 국세청, 경찰 등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이 인사검증을 맡고 있다.
관련기사
- [6·1 지방선거] ‘윤심’ 김은혜, 유승민 꺾고 본선 ‘명심’과 붙는다
- 日총리, 尹 취임식 참석하나… MB 이후 14년만
- 국민의힘,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 두고 갈등...원점 회귀?
- 檢·정치권, ‘검수완박 중재안’ 진흙탕 치킨게임
- [6.1 지방선거] 민주당 선관위, 김동연 캠프 투표 시간 '선거운동 행위' 경고
- 법원, '김건희 녹취록' 공개 이명수 기자 윤석열 주거침입 혐의 벌금형
- [6·1 지방선거] ‘명심’vs‘윤심’ 대결된 경기도, 네거티브 가열
- 김건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불구속 기소되나
- 文 정부 민주당 의원 출신 장관 7명 내달 9일 일괄 사퇴
- 윤석열, 후보자 인사청문회 '제자리걸음'에 사퇴 건의할까?
- ‘지나친 가족사랑·막말’ 정호영·김인철, 국민의힘 내부까지 “사퇴해야” 목소리
- 尹 내각 인사청문회, 2일 ‘한덕수·박진’ 집중 포화 대상 올랐다
- '尹 최측근' 한동훈, 9일 국회 인사청문회 열린다
- 한동훈, 대검 수정관실 부활 예고...文 정부 검찰개혁 폐기 수순
- 민주당, 한동훈 부적격 결론냈는데...내부서 "헛발질 지속" 비판
- 민주당, 내부 성추문에 '한덕수 인준 불가론' 불길 사그라드나
- 국민의힘 조차 반대한 '의혹 백화점' 정호영, 자진 사퇴 가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