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뉴시스
▲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차기 검찰총장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박 장관은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인선 일정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도 여러 현상들이 인선 두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다음 주 쯤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가 열리느냐'는 물음에도 "일정을 잡고 있다"며 "소상히 밝혀드리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총장 인선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이성윤 지검장 수사를 의미하는 것인가'란 지적에 대해선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이성윤 지검장이 갑자기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이것이 총장 인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박 장관은 "총장 인선과 관련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여러 작용과 반작용적 여러 요소가 있다"며 "적어도 (검찰총장) 인선 일정에 대해서는 소상히 알려드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은 원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유력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는 문재인 정권에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출신인 이성윤 지검장이 거론돼왔다.
 
그러나 재보궐선거 패배로 인해 이 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하는 것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달 이 지검장을 불구속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대검찰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대검 차장검사)은 추천위가 열리기 전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경우 정치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총장 후보 지명된 이후 이 지검장을 기소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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