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박 장관은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인선 일정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도 여러 현상들이 인선 두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다음 주 쯤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가 열리느냐'는 물음에도 "일정을 잡고 있다"며 "소상히 밝혀드리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총장 인선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이성윤 지검장 수사를 의미하는 것인가'란 지적에 대해선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이성윤 지검장이 갑자기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이것이 총장 인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박 장관은 "총장 인선과 관련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여러 작용과 반작용적 여러 요소가 있다"며 "적어도 (검찰총장) 인선 일정에 대해서는 소상히 알려드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은 원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유력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는 문재인 정권에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출신인 이성윤 지검장이 거론돼왔다.
그러나 재보궐선거 패배로 인해 이 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하는 것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달 이 지검장을 불구속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대검찰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대검 차장검사)은 추천위가 열리기 전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경우 정치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총장 후보 지명된 이후 이 지검장을 기소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법세련, '직권남용' 혐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검찰 고발
-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표명'..."정의 무너지는 것 두고 볼 수 없어"
- [기획] 사실상 출사표 던진 윤석열, 野 '러브콜' 받아들이나
- [기획] 檢, '김학의 외압' 의혹 이성윤 중앙지검장 수사 어려운 까닭
- '피의자 신분' 이성윤, 檢 소환 또 불응 수원지검 '강제수사' 착수할까?
- [전문가 포커스] 다시 노블레스 오블리주·선비정신을 생각한다
- 공수처, '4월 수사' 불가능...인력 부족에 조사 특혜 논란까지
- 법세련, 비서관 특혜채용 의혹 김진욱 공수처장 검찰 고발
- 공수처, 검사 절반이 공석..."4명도 변호사·교수 생활 수년째"
- 수원지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 [기획] 檢, 靑 기획사정 의혹으로 번진 ‘김학의 수사’ 물거품되나
- '김학의 수사' 외압 의혹 이성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
- '피의자 신분' 이성윤, 차기 검찰총장 유력..."수사심의위 결론이 변수"
- 박범계 장관 "검찰총장 후보 인선 李 수사심의위 일정 관련 無"
- 박상기 전 장관, 이성윤 검찰총장 후보 탈락..."檢 수사 영향 없어"
- 검찰총장 추천 나흘 지났는데 '감감무소식'...박범계 "기다려달라"
- 어깨 무거워진 김오수, '김학의 의혹' 사건 이성윤 불기소되나
- 이성윤, 검찰 수사심의위 '기소 권고'에 행보 '안갯속'
-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성윤 공소장 유출 논란 진상규명 지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