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정○○ 접견 횟수’ 자료. 사진=박범계 의원실 제공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정○○ 접견 횟수’ 자료. 사진=박범계 의원실 제공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여성신도를 지속적으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 총재가 구속된 5개월간 총 265회 접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정○○ 접견 횟수’ 자료에 따르면, 정 총재는 지난해 10월 4일 구속된 뒤 올해 3월 3일까지 모두 265회 접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 5개월 간의 구속기간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변호인 접견 횟수는 약 1.7회에 달한 셈이다.
 
이 중 262회는 변호인 접견이고, 나머지 3회는 일반 접견인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인 접견은 일반 접견과 달리 유리 칸막이가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진다. 아울러, 교도관이 접견 내용을 들을 수 없으며 접견 횟수나 시간에 제한이 없어 수감 생활 중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을 보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명석이 선임한 변호사 중 일부는 JMS 신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JMS 피해자 모임인 ‘엑소더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명석이 선임한 변호사 중 두 명이 JMS 신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약이 덜한 변호사 접견을 하면 답답한 수감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정명석의 변호인 접견 빈도가 일반 수감자와 상당히 괴리가 있다는 점을 볼 때, 정명석이 변호인 접견 시간을 마치 개인 여가시간처럼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교정당국과 대한변호사협회차원에서 조사 및 방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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