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MS 정명석 총재(오른쪽)와 정조은 목사. 사진=제보자
▲ JMS 정명석 총재(오른쪽)와 정조은 목사. 사진=제보자
투데이코리아=서재창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을 도운 혐의로 구속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설승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은 전날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정조은 등 6명에 대한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방조, 준강강방조 등 혐의 구속영장을 심사해 정조은을 포함한 공범 1명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정조은 외 1명은 지난 17일 법정에 출석한 뒤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재판부는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기각했다. 그들이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JMS를 탈퇴한 후 별다른 행적이 없는 점과 증거가 대부분 수집돼 인멸의 우려가 적다는 점이 이유였다. 이들은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여성들을 유인하는 등의 역할을 해, 정명석의 성폭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정조은은 정명석의 ‘2인자’로 평가받고 구속전까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주님의흰돌교회'(흰돌교회)서 목사로 활동했다. 정조은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백한 메이플이 'J언니'라고 언급한 인물이기도하다.
 
정조은은 여러 매체를 통해 정범석의 성범죄가 드러나자 흰돌교회에서 설교 당시 “여성들이 정 총재 반경 3m 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조은의 최측근이 피해자들을 정명석 총재의 방에 데려갔고, 정조은 역시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 사실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검찰은 약 1개월간 피의자 및 피해자, 참고인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월명동 본산과 정조은의 주거지·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현재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중인 정명석에 대한 보완수사를 거쳐 또 다른 피해자 A씨에 대한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정명석이 지난 2018년 8월 월명동 수련원에서 A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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