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출신 제보자 “정명석의 성적 욕구는 굉장히 변태적”
정조은 목사 “5가지 구멍 등 월성 교육 사실이다. 들어서 알고 있다”
동생 정범석도 성범죄 연루 의혹 제기···“신도들 상대로 성추행 시도”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여성 신도를 준강간·준유사강간 혐의로 재판 중인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총재가 ‘월성’이라고 불리는 일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이같이 말하며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월성은 정 총재의 측근들로 이루어진 여성지도자 모임이라고도 불리는 단체다.
이와 관련해 본인이 전반기 월성이라고 소개한 탈퇴자 일부는 “정명석의 성적 욕구는 굉장히 변태적이고 자극적”이라 “예쁜 여자애들을 면담 명목으로 만나며 친해진 이후 성관계를 갖는 경우가 많았으며, 자신이 관계를 갖고 싶은 이들을 모아두고 이같은 5가지 구멍 교육 등을 단체로 진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월성을 대상으로 공개적인 편지를 통해 ‘내가 안해줘서 하고싶지 않냐?’, ‘나도 너희를 생각하며 혼자 한다’등의 편지를 발송하기도 했다”라며 “내가 잘 못해줄때는 니네(여성 신도들)끼리 하라고 동성애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월성 출신 제보자들은 정조은 목사와 월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정조은(본명 김지선)은 정명석의 침소에 누가 들어가고 나왔는지까지 디테일하게 알고 있을 정도로 정명석의 성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정명석이 약점을 잡혀 정조은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입모아 이야기했다.
이어 “그렇기에 공범으로 들어갈까봐 지난 12일 정명석과의 관계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해 정조은 목사는 <투데이코리아>와 통화에서 “5가지 구멍 이야기를 비롯한 월성 교육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다. 들어서 알고 있다”며 “해당 내용은 내가 월성과 관련있어서가 아니라 나에게 상담하는 여성 성도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가 여성 신도를 선생님에게 연결하거나 한 적은 결코 없다”며 자신을 향한 포주설을 부정했다.
하지만 정명석의 성 비리와 관련해 자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은 정 목사의 해명과는 달리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JMS 전 교인 제보자 B씨는 “내가 월명동에 있을 때 주로 정명석에게 여신도를 연결해준 자들은 정조은, 정신빛, 정주나, 주달해, 정아빛 등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명석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에이미는 “정명석에게 데려간 사람이 정조은 씨의 최측근이었다”며 “이후 정명석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해 혼란과 자책감에 시달리다 2019년 10월 정조은 씨를 만나게 됐을 땐 정조은이 나보고 '정명석에게 더 잘해라, 선생님 가는 곳 좀 다 데리고 가달라고 그래. 최대한 갈 만한 데 조금 붙어 있어요. 어차피 혼자 있어봤자 이상한 생각만 할 거고'”라며 정명석과 붙어있도록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 C씨 역시 “정명석이 감옥에 있는 10년 동안 예쁘고 키 큰 애들 데리고 감옥 면담 제일 열심히 다닌 사람, 전도되고 중국 넘어가 정명석의 온갖 수발들던 사람이 바로 ㅈㅈㅇ(정조은)”이라고 비판했다.
제보자 D씨는 “여성을 선별해서 마지막에는 정조은이 한 번 더 개인 면담을 한다. 비밀리에 따로 불러서 통과하면 정명석한테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MS 내부 성비리, 정명석만이 아냐
취재를 종합하면 JMS 교단 성 비리 문제는 정명석뿐만 아니라 정조은을 비롯한 교단 내 핵심 교역자들과 정명석의 동생 정범석까지 모두 엮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정명석 씨를 넘어 최측근들을 향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JMS 내에서의 성범죄는 정명석 씨의 일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뇌부의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는 결국 JMS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자신의 친동생 정범석 등도 월성이나 스타 등을 상대로 성추행 등을 시도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빈번했다”고 토로했다.
실제 창원지방검찰청 사건번호 2000형제205×× 건의 피의자로 2000년 5월 23일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바 있다.
형 정명석 총재가 여신도 성범죄로 중국으로 도피하던 시기, 동생은 충남 금산 JMS 월명동을 관리하면서 성비리에 휩싸인 것이다.
정조은 목사를 비롯한 JMS 관계자들도 정범석의 범죄행각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으며, 일부 사실일 것이라고 인정했다. 따라서 JMS 성범죄 의혹 조력자로 의심받는 이들에 대한 검·경 수사가 강력히 이가 피해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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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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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 사회·법원·기획취재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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