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은 “정명석 메시아 아니다” 발언 재조명
JMS 신도들, 정조은 옹호하는 정명석 손편지에 ‘분개’
정조은 말 한마디에 JMS ‘휘청’···“사실상 정명석 입지 좁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 중고생과 함께하는 정조은(좌)과 정명석(우). 사진=PalmTV
▲ 중고생과 함께하는 정조은(좌)과 정명석(우). 사진=PalmTV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김시온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 목사(본명 김지선)에 대한 해임안이 발의됐다. 지난 20일 정 목사가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정명석은 메시아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화근이라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정 총재의 성범죄로 얼룩진 JMS에 계파 갈등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22일 정 목사의 해임안은 준강간·준유사강간한 혐의를 받아 재판 중인 정명석 총재가 작성한 편지로부터 촉발됐다. 정 총재가 작성한 편지에 따르면 “흰돌(주님의 흰돌교회)도 지난 모순들 생각하고 이번은 최고로, 흰돌 야심작을 하나님 성령 예수님과 선생과 책임지고, 목숨걸고, 지도자와 (정)조은이 일체되어 하라고 예수님 성령도 하신다”라며 “조은이 목사도 흰돌교회 사임하지 말고...”라고 적혀있다.
 
▲ 정명석이 정조은 목사에게 보낸 편지.
▲ 정명석이 정조은 목사에게 보낸 편지.
정 총재가 정 목사를 두둔한 것을 두고 ‘정 목사가 JMS의 권력을 잡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 가운데, 일부 JMS 신도들은 “편지 내용을 믿을 수 없다”라며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해임안을 촉구한 신도들은 앞서 정 목사가 지난 12일 지도자 모임에서 ‘(JMS에) 지난 과오가 있다면 청산할 최고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고 주장한 것에 분개하며 ‘주님의 흰돌교회’(이하 흰돌교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렸다.

비대위는 “총재님과 흰돌교회 성도들 및 전세계 섭리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막대한 생명유실을 초래했다”며 “하늘 앞에 석고대죄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0일 정 목사가 <투데이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섭리인이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시키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정 목사의 해임안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 목사를 본격 해임하기 위해 22일 비대위 일동은 “교역자단은 2년여간 하늘의 말씀 원본을 훼손하여 전했고, 모두 정조은(본명 김지선) 목사와 뜻을 같이 해온 바, 교인들은 그 누구의 설교도 들을 수 없다”라며 해임안을 발의했다.

비대위는 “주충익(본명 오충익) 목사가 지난 21일 넷플릭스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을 청년부 예배에서 강제로 시청하게 했다”고도 주장하면서 “정 목사는 슈스(슈퍼스타·중고등부) 예배 진행 시 2세(JMS 신도들의 자녀)들의 이성관을 혼란스럽게 만듦과 동시에 정명석의 말씀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순수하게 믿고 따랐던 중고등부들이 섭리를 나가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대위는 “흰돌 교인 전체를 섭리 표상교회로서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인을 혼란에 빠뜨린 점, 영육으로 삶을 위태롭게 만든 하나님의 귀한 생명들을 잃게 만든 점 등의 책임을 물어 흰돌 교역자 정조은 목사, 주충익 목사를 직위 해제하는 해임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주님의 흰돌교회'. 사진=투데이코리아
▲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주님의 흰돌교회'. 사진=투데이코리아
정 목사 해임안에 대해 한 JMS 탈퇴자는 “정조은에게 쓴 편지는 정명석 자필이 분명하다”며 “정명석이 잘못한 게 많아서 정조은에게 휘둘리는 분위기다. 그래서 사실상 정명석의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교인들은 아직 정명석의 자필 편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하는데, 맞다면 정조은이 그의 뒤를 이을 것이고, 정명석이 처벌받게 된다 해도 JMS는 옹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22일 밤 9시 40분쯤 흰돌교회에서 정 목사를 본격 해임하기 위한 지도자 모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임 동의 수에 따라 정 목사 해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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