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오수 검찰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오수 검찰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저지에 실패하면서 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172명 명의로 법안을 발의하고 문재인 대통령 면담까지 불발되자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까지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는 등 검수완박 저지에 사활을 걸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청와대는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김 총장이 요청한 대통령 면담도 거부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김정환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은 지난 16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 글을 올리고 “부 막내 검사가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물어 왔는데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며 무기력함을 토로했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검찰 간부 등의 ‘줄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전국 지검장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김 총장과 마찬가지로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에는 대검찰청에서 전국 평검사 대표 회의가 열려 ‘집단행동’ 등 강도 높은 대응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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