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첫 방영된 시기보다 1년 일찍 입수한 JMS 수뇌부
“주도자 양승남 변호사(JMS대표)와 김진수 변호사(정명석 변호인) 그리고 최철환 목사”
MBC 조성현 PD “MBC 내부에 정보 유출자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불편한 마음이 크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다큐멘터리를 만든 MBC 제작진과 피해자가 2022년 3월4일 인터뷰한 내용이 담긴 프리뷰 문서가 양승남 변호사와 김진수 변호사 그리고 JMS 대외협력국장을 맡은 최철환 목사에게 먼저 공유됐다. 이후 3월5일 ‘넷플릭스 대책회의(가칭)’에서 10여 명의 JMS 핵심 간부에게 공유됐다. 따라서 해당 문서는 3월5일 이전에 유출됐다고 볼 수 있으며, 2023년 3월3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방영된 시기보다 1년 가량 일찍 입수한 셈이다.
우선 김 변호사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 진행 중인 정명석 성폭행 혐의 재판의 실질적 법정대리인으로 활동 중이며, 양 변호사의 경우 등기상 JMS의 대표로 등재돼있다.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이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MBC 제작진 내부 문서 파일은 총 5개다. 각각 5장부터 많게는 10장에 달하는 분량이며, 해당 다큐멘터리 제작진 측에 따르면 모두 원본 파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에는 다큐멘터리에 담기지 않은 편집 내용까지 모두 포함돼있으며, 피해자와 제작진의 대화 내용이 전부 담겨있다. 이를 통해 JMS 측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후속대책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대책 회의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제보자 A씨는 “JMS 내부에서는 해당 자료를 통해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대책을 세웠다”며 “당시 이를 주도하던 이들이 양승남 변호사와 김진수 변호사 그리고 최철환 목사”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MBC 조성현 PD는 “지금도 JMS 측은 미행 사실을 부정하고 있지만, 자기가 미행을 했던 사람이라는 증언을 해온 분도 계시고, 이번 내부 파일 유출 역시 JMS 측은 부정할지 모르겠지만 물증이 나온 상황”이라며 “특히나 이번 프리뷰 파일 유출은 종교단체가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이기도 하고, 동시에 MBC 내부에 정보 유출자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에 불편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한 동료 선후배가 내부의 예민한 정보를 상대방 종교 측에 공유하고, 그 정보가 악용됐다는 점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그에 앞서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서 탈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JMS에서 대외협력국장을 맡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최 목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탈퇴자 및 제보자들의 미행과 협박 등이다. 최 목사는 JMS 내에서 ‘섭리 국방부 장관’ 등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진다.
탈퇴자 B씨에 따르면 “최 목사가 전화로 나를 찢어 죽이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며 “탈퇴자 중 상당수가 이와 같은 협박과 위협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탈퇴자 C씨 역시 “최 목사가 탈퇴자들에게 악평하는 것은 매우 유명하다”며 “욕설과 협박을 넘어서 미행도 자행해 왔다”고 증언했다.
특히 양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본인들의 직업 본분을 망각하고 이 같은 최 목사의 행동을 방관해왔다.
이번 사건은 MBC를 비롯한 조 PD가 JMS 일부 신도로 인해 피해입은 사건으로, 민‧형사상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렇듯 JMS를 비롯한 사이비 종교인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사이비 종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이들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료를 취득하고 필요하다면 서슴없이 피해자들을 협박한다”고 30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다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이라며 “지금까지 JMS라는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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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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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 사회·법원·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