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김지혜 여성아동범죄 조사부장)는 13일 핵심인물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번 영장 청구 발부 여부는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정 목사는 지난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일명 ‘J언니’로 지목한 바 있다. 피해 여성들을 정명석에게 연결하거나 성폭행을 묵인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정 목사는 3월 12일 지도자 모임에서 “저희교회만 해도 확인된 바로는 피해자가 7명이고, 2명이 미성년자다. JMS 측 증인 중 한 명은 선생님께서 거짓 증언을 시킨 자료까지 있다고 한다”며 정명석과 선을 그었다.
특히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정 목사는 “선생님(정명석)의 성 파문에 대해 아예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교단 내 일부 무분별한 사람들이 있다. 무분별한 사람은 짧은 치마를 입고 노랗게 머리를 물들이고 이상한 추임새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며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면서 정 씨는 성 피해자들과 관련해 “내가 가장 힘든 부분이 이 부분이다. 사람들은 나를 선생님께 여자들을 갖다 바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한다. 나는 성 피해자들을 선생님께 성적으로 연결한 적이 단연코 없다”며 “만약 내가 흔히 말하는 포주 역할을 했다면 그곳(감옥)에 있지 않겠나?”고 되물었다.
이어 “나는 성 피해자가 발생하면 믿는 것도 아니지만, 믿어주는 입장”이라며 “다만 최근 진행된 5건의 고소인과는 접점이 전혀 없기에 믿어줄 수 없다. 평소에 내가 선생님께 조심하라고 강조한 부류이기도 하고, 접점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정 목사는 본인의 범행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와 같은 증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정 목사는 자신의 교회 출신 여신도 중 일부를 정명석에게 ‘비서’라는 이름을 붙여 전화할 때도 정명석의 전화가 아닌 비서들의 전화를 통해 소통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정명석과 정 목사의 개인 헌금을 담당하는 비서도 따로 존재한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비서 정모 씨와 주모 씨가 정명석이나 정조은에게 가는 개인 헌금을 유통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 JMS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명석이 비서들에게 ‘너희 헌금이나 이런 거 함부로 만지면 안돼. 조은이는 전에(중국에서) 나랑 다 겪어봐서 너네(비서들) 시키는 거야’라고 말했다”며 “법에 걸릴 수 있는 일들은 모두 비서들의 손을 통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신도를 정명석에게 알선하는 역할이나 그의 집무실에 출입하는 사안도 비서들이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에서는 정명석의 편지를 담당한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압수수색이나 참고인 조사를 받지 않은 비서가 다수 존재하는 상황이다.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비서진은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탈퇴자 가운데 일부는 “정조은과 정명석의 성 문제뿐만 아니라 돈 문제나 각종 주요 문제를 다루려면 비서들이 반드시 드러나야 하는 상황인데 참고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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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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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 사회·법원·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