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투데이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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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부교육자 정 씨가 새벽별 지도자 공지방을 통해 MBC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게시판 테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JMS를 탈퇴한 2세들은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우리는 명백한 세뇌를 당한 것이 맞다”고 단언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정 씨는 29일 12시 15분에 공지방을 통해 “지금 방송과 언론보도에서는 우리가 세뇌당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기독교의 비현실적 권위적 세계관에 세뇌되었다가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씨는 “명백한 여론폭력의 피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씨는 ‘공지사항’이라는 명목하에 “3.30(목) mbc 실화탐사대 – JMS에 갇힌 아이들 –에서 섭리의 아이들이 ‘세뇌’되었다는 방송을 할 예정”이라며 “여러 가지 대응 조치가 있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해당 프로그램의 게시판에 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정 씨는 “교단은 선교회 회원들의 피해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교회의 조속한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JMS를 탈퇴한 2세 B씨는 “JMS는 2세들로 하여금 인지발달이 이뤄지지 않은 시기부터 JMS인 삶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며, 각종 공포와 죄책감 등을 이용해 아이들을 세뇌했다”며 “JMS의 법에 벗어난 2세 중 부모로부터의 폭행, 협박, 감금을 당한 사례도 많은데, 이와 같은 행위들을 우리 2세들은 ‘세뇌당했다’고 정의하기로 합의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JMS 2세 탈퇴자 C씨는 “JMS에서는 교주를 생활이 건전하고 이성적으로 깨끗한 자, 사명자, 메시아로 가르쳤으며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다”며 “다만 내가 실제로 겪은 교주는 그 권위로 성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것이 세뇌가 아니면 무엇이냐? 우리는 악평이 아니라 겪은 사실만을 그대로 말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MS 탈퇴자 2세 D씨 역시 “2세들 중 일부는 부모로부터 정명석의 성 행각은 사실이라는 것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다만 이것을 성범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메시아의 육신을 쓰고 사랑을 해주는 창조목적의 행위라고 교육받았다”며 “이 숫자는 적지 않으며 2세 사회를 통해서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무조건 적인 전면부정은 부모님과 저희 2세들의 심적인 거리감을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벌리고 있다”며 “여러분이 섭리를 키워온 것은 존중하나, 여러분은 섭리만 키워온 것이 아니다. 2세들도 여러분이 키우셨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를 영영 잃어버릴 선택을 하지 말라”며 “저희는 부모님을 잃고 싶지 않다”라고 간청했다.

JMS 2세 탈퇴자 E씨의 경우 “2세들은 걸음마를 떼는 순간부터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배우며 철저한 세뇌 교육을 받고 자랐다”며 “이제는 정명석이 성범죄자임을 안다. 그러나 다수의 2세는 이를 인지하기 조차 어려운 환경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각종 미디어와 정명석 관련 기사는 클릭할 수도, 검색할 수도 없었다. 이는 지옥행이며, JMS의 교리에 순응하지 않을 시 ‘지옥에서 고통받는 사람의 모습을 영상화’하여 주기적으로 죄책감과 공포심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부모는 ‘정명석의 성범죄’는 세상의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하며 하늘의 숨긴 뜻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한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 방조이며, 아동학대의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탈교를 선언 후 폭행, 협박, 감금당한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며 “이곳의 자녀들은 부모의 도구일 뿐이다. 부모가 믿고 온 JMS의 교리를 따르지 않은 자녀들은, 응당 협박받는다. 부모들은 이곳이 종교를 빙자한 범죄집단임을 시인하고 더 이상 자녀를 괴롭히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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