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MS 강 씨의 유튜브 채널 동영상 목록. 사진=투데이코리아 DB
▲ JMS 4기 가정국 회원 강 씨의 유튜브 채널 동영상 목록. 사진=투데이코리아 DB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교주 정명석의 성폭행 재판이 지속되는 가운데 넷플릭스에 나온 증거 음성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강모 씨가 JMS 신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 씨가 올려둔 영상 썸네일과 관련해 ‘2차 가해가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온다.
 
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넷플릭스에 나온 녹음자료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강 씨는 금산 JMS 교회를 다니는 가정국 4기 소속 회원이다. 강 씨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명에 포함된 이름은 강 씨의 아내 김모 씨의 이름으로 확인됐다. 강 씨의 아내이자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김 씨 역시 JMS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강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역대급 억울한 제보를 받고 심층 취재했다”며 “잘못된 공중파 언론과 방송, 그리고 넷플릭스 등에서 조작된 음성으로 JMS와 정명석을 음해 중”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넷플릭스에 나온 피해자 A씨가 정명석의 말을 녹음하는 업무를 맡았기에 재판에서 정명석 목소리가 담긴 90분짜리 음성을 제출할 수 있었으며, 원본이 아닌 사본이라서 증거능력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넷플릭스에 나온 음성은 짜깁기와 조작, 그리고 잘못된 해석 등이 모여 만들어진 가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여자들과 일이 있었으면 어떻게 흔한 DNA나 체액 하나 발견되지 않을 수 있냐?”며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명백한 증거가 드러났을 때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에 나온 음성은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전 세계를 경악시킨 미친 방송이 사이비 넷플릭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보자 B씨는 “강 씨는 자신이 JMS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을 객관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JMS와 관련 없는 듯 말하고 있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중 일부도 JMS에 소속된 회원”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제보자 C씨는 강 씨의 영상에 대해 “영상을 보면 마치 강 씨는 JMS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에서 자신을 JMS 소속이라고 소개한 제보자에게 요즘 말이 많은 단체 아니냐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오히려 제보자인 JMS의 신도에게 확실한 팩트를 가지고 제보한 것인지 되묻는 등 사실상 누가 봐도 JMS와 무관한 제3자로 연출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유튜버인 강 씨가 JMS 신자라는 것을 알고 나면 시청자 입장에서 기만을 당했다고 느낄 여지가 있다”며 “특히 섬네일에서 피해자 얼굴을 그대로 노출 시킨 채 사실이 아닌 문구를 합성한 것은 2차 가해로 보인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보자 D씨 역시 “JMS는 불리할 때마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이런 궤변을 늘어놨다”며 “점점 거짓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거짓말로 인해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D씨의 말처럼 JMS가 정명석 교주의 범죄행위를 부인하는 영상 자료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에는 최철환 목사가 사법부의 판결을 불복하는 홍보 영상 자료를 만들었다. 당시 영상에 출연한 양승남 변호사는 ‘사법부가 언론에 져서 편파 심판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2018년에는 ‘가려진 10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소문이 사실이 되고, 그로테스크한 여론이 형성됐다. 죄 없는 사람이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며 정명석을 두둔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4월에는 ‘JMS 정명석 목사의 진실’이라는 3시간 30분에 달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유했다.

다만 그동안의 영상이 주로 JMS 내부인이나 내부 부서에서 만들어짐에 따라 JMS 회원이 아닌 사람들이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이번 강 씨의 경우 구독자 수가 20만에 달함과 더불어 기존에 JMS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던 사람이 아니라는 차이가 존재한다. 

강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썸네일에 피해자의 얼굴을 올려둔 채 “탄로났어ㅠㅠ”, “들통났네ㅠㅠ” 등의 문구를 기재해 2차 가해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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