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 일명 ‘J 언니’로 지목되며 총재 정명석과 여성 신도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이에 따라 7일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지혜)는 정 씨를 불러 검찰 조사했다.
정 씨는 지난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3년 6개월 동안 여자들이 선생님(정 총재) 옆 1m~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차량에도 함께 탑승하지 못하게 했으며, 스치는 것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피해자들과 관련해 “사람들은 나를 선생님께 여자들을 갖다 바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한다. 나는 성 피해자들을 선생님께 성적으로 연결한 적이 단연코 없다”며 “만약 내가 흔히 말하는 포주 역할을 했다면 그곳(감옥)에 있지 않겠나?”고 되물었다.
또한 “나는 성 피해자가 발생하면 믿는 것도 아니지만, 믿어주는 입장”이라며 “다만 최근 진행된 5건의 고소인과는 접점이 전혀 없기 때문에 믿어줄 수 없다. 평소에 내가 선생님께 조심하라고 강조한 부류이기도 하고, 접점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목사는 “교단 내 무분별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여기서 무분별한 사람이란 말투나 짧은 의상, 추임새 등이 이상한 사람들, 선생님이 오해할만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라며 “지금 추가 고소자라 하는 애 중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었다. 머리를 아주 노랗게 염색하고 짧은 치마를 입은 채 선생님 옆에서 아나운서를 했다. 얼마나 오해가 되겠나? 사람들이 봤을 때...”라고 강조하며 피해자를 상대로 2차 가해도 서슴지 않았다.
피해자의 입에서 끊임없이 ‘정조은’이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만큼 정 씨 역시 이번 재판에서 빠져나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JMS 전 교인 제보자 A씨는 “내가 월명동에 있을 때 주로 정명석에게 여신도를 연결해준 자들이 정조은, 정신빛, 정주나, 주달해, 정아빛 등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명석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에이미는 “정명석에게 데려간 사람이 정조은 씨의 최측근이었다”라며 “이후 정명석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해 혼란과 자책감에 시달리다 2019년 10월 정조은 씨를 만나게 됐을 땐 정조은이 나보고 ‘정명석에게 더 잘해라, 선생님 가는 곳 좀 다 데리고 가달라고 그래. 최대한 갈 만한 데 조금 붙어 있어요. 어차피 혼자 있어봤자 이상한 생각만 할 거고’”라며 정명석과 붙어 있도록 종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씨는 지난 22일 취재진과의 통화 당시 정명석의 성 비리와 관련해 “5가지 구멍 이야기를 비롯한 월성 교육에 대한 내용이 사실이다. 들어서 알고 있다”며 “해당 내용은 내가 월성과 관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에게 상담하는 여성 성도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를 통해 정 씨가 정명석의 부적절한 성 비리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제보자 B씨가 제공한 설교 녹음 파일에 따르면 정조은은 지난 2014년 6월 설교 과정에서 “이로써 2013년부터 ‘섭리 역사 독립과 부활의 해’를 맞았고, ‘육’을 통해 영을 ‘삼위의 사랑의 대상체’로 완성하여 성자 본체를 맞아 천국으로 휴거되는 ‘영 휴거의 때, 혼인 잔치의 때’를 맞게 되었다”며 “이로써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고 회원들에게 육사랑을 강조했다.
제보자 C씨는 “정명석 10년 수감 기간 JMS 내 무소불위의 권력과 권세를 누렸던 정조은이 이제 와서 정작 본인은 몰랐고 자신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정명석은 죄가 있다는 책임 회피성 입장을 줄곧 주장하고 있다”며 “너무 어이가 없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JMS에 몸담았었거나 현재 JMS 신도들은 정조은이 어떤 권력과 권세를 누렸는지 다 안다. 너무 뻔뻔하다. 정조은과 핵심 측근들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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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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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 사회·법원·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