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식 준비 과정에 성관계 여부 및 횟수 등 확인...성적수치심 느껴
차재용 목사 “JMS의 축복식은 통일교에 합동결혼식과 매우 유사”
이를 두고 한 JMS 탈퇴자는 “축복식도 결국 돈을 벌기 위한 JMS의 사업 수단 중 하나”라며 “정명석의 허락 없이는 서로가 사랑해도 식을 올릴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JMS는 결혼 당사자들이 서로를 원해도 정명석의 허락 없이는 결혼을 반대했다. 또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축복식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돈이 JMS 측으로 흘러 들어간다.
현재까지 축복식 인원은 2만 여명으로 알려진다. 1980년 말 축복식 1기를 시작으로 1992년 2기, 그리고 2021년 10기까지 이루어졌으며, 올해 11기를 앞두고 있다.
축복식 진행 과정
건강검진은 가능한 서울, 대전, 부산 등 JMS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해진 병원에서 받도록 하고 있으며, 지정병원에서 ‘결혼 예비자 종합검진’으로 요청하면 양식에 맞는 검사를 진행한다.
안내서에는 “과거 성 경험이 있었던 회원 중 남자의 경우에는 비뇨기계 정밀검사를 필수로 추가 검사를 해야 하며,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산부인과 정밀검사 등을 필수로 검사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결혼예식신청서’에는 기본적인 인적 사항뿐만 아니라 십일조의 빈도수나 월수입도 기재하도록 했다. 아울러 ‘섭리설계’라는 명목하에 ‘섭리를 풀(온전히)’로 뛸 것인지에 대해 조사했다.
이후 ‘이성 죄를 회개하라’며 교역자와의 면담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성과의 교제 횟수를 비롯해 성관계 여부 및 횟수 등을 확인한다. 축복식을 위해서는 자신의 연애사와 성관계에 대한 모든 전반적인 이야기를 타인에게 털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제보자는 “축복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 성관계 횟수를 적어야 하는 건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만남 비용 필수인 JMS 축복식···결국 돈이 목적?
우선 서류 제출 과정에서 1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상대방과의 대면 만남 시 1회당 5만원, 비대면 만남시 3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만남은 주로 JMS에서 운영하는 전북 완주 대둔산 호텔에서 진행된다. 즉 해당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이들은 1번 만나기 위해서는 5만원의 만남 비용과 함께 숙박비와 교통비까지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이밖에 축복식을 위해서는 교단 측에 ‘감사헌금’ 명목으로 100만원 이상의 돈이 요구된다.
제보자에 따르면 “교단 관계자가 ‘감사헌금은 기본 1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며 ‘당장 못 내면 12개월로 나눠 내라’고도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헌금과 관련해 “개인당 100만원 씩, 한 부부당 200만 원의 감사헌금을 냈다”고 증언했다.
이후에도 축복식을 위한 지출은 꾸준히 발생한다. 우선 진행비로 50만원이 요구되며, 한 쌍에 50만원에서 80만원에 달하는 반지를 구매할 것을 요구했다.
JMS 측은 “축복식 순서 중에 반지를 서로 끼워주는 예물교환 순서가 있는데 이때 ‘가정국 성혼 반지’로 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즉, 결혼식 반지가 이미 있더라도 JMS 내에서 진행되는 축복식을 위해 교단에서 판매하는 반지를 구매하라고 종용한 것이다.
이 외에도 정명석의 싸인이 담긴 액자는 10만원에 판매했으며, 건강검진 비용, 의상 대여와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대략 1인당 250만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결혼으로 나뉘는 JMS 신분제도?
장년부는 JMS 교단 내에서는 ‘타락 후 섭리(JMS)에 들어온 사람’으로 치부한다. 그렇기에 가정국에서 태어난 자녀의 경우 ‘가정국 2세 자녀’로 불리며 원죄(사람이 가지고 태어나는 죄)가 없다고 말하는 반면, 장년부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장년부 자녀’로 불리며 원죄가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또한 장년부의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은 2세라는 호칭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가정국 자녀만의 특권인 것이다.
실제로 JMS 안에서 가정을 꾸린 후 탈퇴한 제보자는 “장년부라는 이유만으로 교단 내에서 차별받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라며 “가정국은 하늘이 축복한 혼인이라고 한다. 반면, 장년부는 타락 후 섭리에 온 가정이라고 말하며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보자에 따르면 “JMS에서는 축복식 시기를 앞두고 JMS 회원이 아닌 사람과 결혼하면 어떤 불행을 겪는지 집중적으로 가스라이팅해 ‘가정 천국을 이루는 가정국’이라는 환상을 심어준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정국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과정에서 정명석과 정조은의 설교와 선배 가정국으로 불리는 이들의 경제축복에 대한 간증이 진행된다.
가정국의 경우 가정을 꾸린 시기에 따라 이름이 나눠진다. 1기부터 10기까지 나뉘는데 이 중에서 1기부터 4기까지를 ‘선배가정국’이라고 부른다. 선배가정국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교단 내에서 막강한 입지와 영향력을 행사한다. 즉, 숫자가 커질수록 나중에 가정을 꾸린 것이며, 교단 내에서 입지와 영향력이 적어지는 형태다.
특히 장년부에 해당하는 이들은 전도 대상자, 즉 JMS 포교 대상에서도 차별대우를 받는다. JMS에서는 ‘전도 공적’이라는 것이 있다. 누구를 전도하는지에 따라 공적 점수가 차등 지급되는 것이다. 이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스타’이며 고등학생과 대학생 역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미혼자를 전도하는 경우도 전도 공적을 받을 수 있으나 장년부에 대한 전도 공적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한 제보자는 “JMS 교단 측에 여러 차례 문의해 본 결과 장년부를 전도했을 때는 전도 공적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JMS는 특권의식의 집합체이자 계급사회 조직”이라고 토로했다.
즉 JMS 안에서는 결혼의 시기와 형태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누듯 차별적인 시선이 오간다는 설명이다.
통일교 합동결혼식과 JMS 축복식
그러면서 “일부 탈퇴자들 증언에 따르면 축복식 이후 성혼식과 결혼식까지 대부분 1년 이내에 진행되는데, 축복식을 진행하고도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있으면 강압적인 분위기에 의해 등을 떠밀려 원치 않는 결혼식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중국과 범죄인 인도조약 .JMS교주체포
- JMS 정명석, ‘외국서도 성추문’
- 법원, JMS 총재 징역 10년 선고
- 단독 ‘옥살이하는 정명석 앞에 예수님 나타나’···아이들 상대로 ‘정명석 신격화’ 현재진행형
- 단독 JMS 정조은 부동산·횡령 의혹···“개인적으로 쓰려고 산 것 아냐”
- 단독 정조은 “정명석 예수 아냐···선생님 가족들이 ‘메시아 집안’이라 주장”
- 단독 ‘JMS 내부분열’ 정조은 해임안 발의···정명석 편지 “조은이 목사, 사임 말고”
- 단독 ‘한 배를 탄 정조은‧정명석’···자필편지 진위여부로 JMS 내부분열
- 속보 검·경, 금산 ‘월명동’ 수련원 압수수색···“JMS 성폭력 발생 의혹”
- 단독 정명석 성범죄 2차 가해 논란···‘J언니’ 정조은 “피해자도 일부 책임 있어”
- 단독 JMS 정명석, 동성애 성관계 지시 ‘논란’‧‧‧“제일 맛있는 건 ‘X구멍’이라 교육”
- 단독 정명석, 수감 중 안건 결제 정황 드러나‧‧‧모 방송사 관계자 연루
- 단독 JMS, MBC 실화탐사대 정명석편 게시판 테러 지시
- 단독 “JMS 대표가 변호사?”‧‧‧정명석을 지키는 날개들
- 단독 정명석 메시아 아니라던 정조은···“누구보다 그를 신격화 한 사람” 내부 폭로
- 단독 MBC ‘나는 신이다’ 정명석 피해자 인터뷰 자료, JMS 사전 유출 의혹
- 단독 “정명석 음란한 의도 없었다”‧‧‧JMS, 부정 여론 걷어내기 나서
- 단독 JMS 내부 갈등 최고조···정명석, 해임 앞둔 정조은 두둔
- 단독 ‘탈JMS’하고도 평생 빚 갚아‧‧‧정명석 주머니에 들어간 교인돈
- 단독 JMS 탈퇴자 “특별한 사이 원한 건 정명석, ‘왜 저항 안 했나’ 발언 2차 가해”
- 단독 ‘정명석 무죄’ 주장 유튜버···“알고보니 JMS 신도 부부” 2차 가해 논란
- 단독 JMS, 정명석 비판한 교사 상대로 법적 대응
- 단독 검찰조사 받는 JMS 정조은 목사...설교 중 ‘육’사랑 강조
- 단독 JMS 노동착취 의혹···“세뇌 빠졌던 것, 위험하다는 생각 못했다”
- 단독 ‘JMS 2인자’ 정조은 등 6명 구속영장···핵심 비서들 참고인 조사는 언제?
- 단독 JMS 자금 횡령 의혹은 미궁‧‧‧‘정명석 오른팔’ 정조은 구속영장 심사
- 단독 JMS 정명석 “(정)조은이는 다 알아서 너네 시키는거야”‧‧‧자금책 2명 수면 위로
- 단독 ‘집 앞에 사람 보내’ 협박한 JMS···경찰, 정명석 측근 협박·명예훼손 조사
- 단독 JMS, ‘신도라서 받은 비난’ 신고 작성 요구?‧‧‧탈퇴자 “JMS는 가해자지 피해자 아냐”
- 단독 JMS 정조은, 옥중 편지서 결백 주장‧‧‧‘정명석 피해자보다 반려묘 줄리 걱정’
- 단독 “영치금 감사해요ㅎㅎ” 옥중 편지 쓴 JMS 정조은···출소 후 독립할 가능성 포착
- 단독 JMS 정조은 변호인에 YTN 라디오 고정 출연 변호사 포함
- 단독 JMS 정조은 변호인 “사건 내용 제대로 몰랐다”···언론보도 직후 사임
- 단독 JMS 정조은·권병연이 구입한 차명 부동산···다단계 사업으로 ‘소득증빙’ 의혹
- 단독 국제청원기구에 JMS 정명석이?···국제적 망신
- 단독 엑소더스 김도형, ‘정명석 피해자 비방한 JMS 회원 고소 고발하겠다’ 공지
- 단독 JMS 대표이자 변호사 양승남 “악의적 언론, 판사도 마찬가지”‧‧‧사법부 비판
- 단독 JMS 2인자 정조은, 첫 공판 전날 새 변호사 선임
- 단독 JMS탈퇴자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기분” 정명석 공범 정조은 혐의 부인···재판 참석한 오충익 목사
- 단독 [JMS추적上] 돈, 姓 그리고 세뇌···‘메시아 호소인’ 정명석
- 단독 수감 중 여신도 나체사진 받아본 정명석···법무부 “정식 출판된 책이라 검열 안해”
- 단독 ‘불치병 치료 가능’ JMS 월명수, 2L당 1만원에 판매···근데 마실 수 있는 물 ‘맞아?’
- 단독 “재판 참관 엄금” 공판 앞두고 내부통제 나선 JMS···피해자는 엄벌 진정서 제출
- 단독 JMS 정명석‧양승남 ‘월명수 부정 판매’ 혐의로 검찰 송치
김시온 기자
news1@todaykorea.co.kr
법조팀 / 사회·법원·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