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선과 최철환에 대한 A씨의 고소장. 사진=투데이코리아 DB
▲ 김지선과 최철환에 대한 A씨의 고소장. 사진=투데이코리아 DB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박희영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정명석의 성범죄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조은(본명 김지선)과 대외협력국장 정귀복(본명 최철환)이 JMS 핵심 관계자 출신 A 씨로부터 명예훼손, 협박 등으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김지선은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최 씨는 협박죄로 각각 고소했다. 고소장은 지난 4일 분당경찰서에 접수됐으며, 현재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1월 9일 경기 성남시 흰돌교회에서 열린 ‘부동산 횡령 의혹 해명 자리’에서 “부동산 횡령 등의 문건이 거짓이라고 A 씨가 자백했다”라는 등의 허위사실을 교인 500명 앞에서 발표했다.

김 씨는 지난해 일부 JMS 회원으로부터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배임, 횡령, 사기’ 등의 명목으로 교단 내에서 구설에 휘말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 씨가 이의를 제기해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려던 김 씨는 A 씨가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JMS 정조은 부동산·횡령 의혹···“개인적으로 쓰려고 산 것 아냐”’ 투데이코리아 기사 다시보기

협박죄로 고소당한 최 씨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후 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다가 중령으로 예편한 후 JMS의 대외협력국장 활동을 시작했다.

최 씨를 필두로 한 JMS의 대외협력국은 탈퇴자에 대한 협박이나 미행 등을 자행해 왔다. 교단 내에서 이른바 ‘섭리 국방부 장관’이라고 불린 최 씨는 전국 교회를 돌며 탈퇴자에 대한 ‘악평 교육’(명예훼손)을 하며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특히 대외협력국 산하에 4명으로 조직된 이른바 ‘귀뚜라미’는 정명석 총재에게 성폭행 당한 탈퇴자들을 미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최 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프리뷰(인터뷰 대화내용을 문서로 작성한 것) 파일을 2022년 3월 JMS 수뇌부에 사전 유출한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MBC ‘나는 신이다’ 정명석 피해자 인터뷰 자료, JMS 사전 유출 의혹’ 투데이코리아 기사 다시보기

▲ 신원 미상의 남자가 스마트폰을 사용 A씨 집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DB
▲ 신원 미상의 남자가 스마트폰을 사용 A씨 집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DB
고소인 A 씨에 따르면 최 씨의 폭언은 살해협박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지난해 3월경 A 씨와의 음성통화 과정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틀리다. 찍어버리겠다. 찢어 죽여버리겠다”라는 폭언을 반복했다. A 씨는 “이는 내게 살해 협박으로 느껴졌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원래 이 사람(최철환)이 교단 내에서 이와 같은 일(협박 등)을 수행하거나 지시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해 5월경에는 2명의 JMS 회원을 시켜 집앞에 찾아와 30분이 넘도록 문을 두드렸다”며 “불안감을 느껴 CCTV까지 설치했다”고 토로했다.

최 씨의 협박은 이후에도 지속됐다. A 씨는 “같은 해 6월경에는 JMS 내 지인으로부터 ‘(최철환이)지금 너희 집으로 사람을 보냈다’는 말을 전해 듣고 CCTV 녹화본을 확인해본 결과, 신원 미상의 사람이 집 앞 대문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고소인 측 류인규 변호사(법무법인 시월)는 "협박, 손괴, 주거침입 미수 등으로 고소할수 있는 사안" 이라며 "또한 접근금지가처분 신청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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