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명동 수련원 입구. 사진= 김시온 기자
▲ 월명동 수련원 입구. 사진= 김시온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가 회원들에게 교주 정명석과 정조은(본명 김지선) 등의 재판 참관을 엄금한다는 공지를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JMS 사무국장 A씨는 JMS 회원들에게 ‘재판 참관 관련 지침’이라는 제목의 공지에서 앞으로의 모든 재판 참관을 엄히 금지한다고 적시했다.

또 “향후 재판 참관을 일절 금지하고, 임의로 재판에 참관하면 명단을 공개함과 더불어 직위 및 직급에서 해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복수의 제보자들은 오는 20일 진행될 정 씨의 재판은 물론이고 21일 진행될 김 씨의 재판도 참관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JMS 한 탈퇴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인들이 찔리는 것이 없다면 재판을 못 보게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라며 “재판을 보면 정명석과 김지선 등의 추악한 실태가 드러날까 봐 감추기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탈퇴자도 “뉴스도, 신문도, 방송도 보지 말라고 세뇌하더니 이제는 재판까지 못 보게 하고 있다”라며, “보지 말란다고 정말 보지 않는 것을 보면 JMS는 세뇌·가스라이팅의 달인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JMS 일부 피해자들은 재판에 앞서 지난 16일 엄벌 진정서를, 19일에는 위증 엄벌 진정서를 제출했다.

다만, 위증 엄벌 진정서의 경우 정명석의 성 비리와 공모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김지선을 포함한 5인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정명석의 성 비리와 공모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한 JMS 전 국제 선교 국장 A 씨에 대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디어 조믿음 목사는 “정보 통제는 사이비 종교가 신도들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이들은 외부의 정보를 차단하고, 불신하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다. 건강한 삶과 신앙은 주체성을 회복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신도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확인할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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