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은 “열악하고 최악이지만, 잃는 자가 아닌 얻는 자가 될 것”
“결백을 입증해야 하고···조금은 힘든 싸움”
“줄리는 어디에서 지내요? 잘 있어요?”···피해자 언급 없어
<투데이코리아>가 입수한 정 씨의 편지에 따르면 ‘삼시세끼를 챙겨 먹으며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은 억울하다며 “앞으로 진행될 재판도 열심히 임하려 한다. 저의 결백을 입증해야 하고 내가 살아온 삶을 보여줘야 하기에 조금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또 그는 “상황과 환경은 그 어느때보다 열악하고 최악이지만, 저는 이때! 잃는 자가 아닌 얻는 자가 될 것입니다”라며 “생각이 많고 복잡했는데요, 그 이유는 내가 처한 상황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토록 완전하게 믿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예수님이 막혀 있는 느낌 때문에 생각이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러웠어요!”라고 고백했다.
지난달 18일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판사는 정 씨를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 공범으로 지목하며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정 씨는 현재 대전교도소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가운데, 자신이 운영한 '주님의 흰돌교회' 부교역자와 가족 등에게 편지를 보냈다.
정 씨는 편지에서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를 언급하면서 “줄리(고양이 이름)는 어디에서 지내요? 잘 있어요?”라며 “줄리는 고양이는 안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있다. 혼자서 예쁨 받는 것을 좋아한다. 너무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메뉴와 맛의 한계는 있지만 매일 삼시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있다. 또 같이 있는 사람들이 과자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덕에 군것질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정 씨가 지난 7일 작성한 옥중 편지는 부교역자(목사)를 통해 JMS 일부 신도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주님의 흰돌교회 소속인 이른바 '가정국' 회원 중 정 씨에게 우호적인 신도들이 받아본 것으로 전해진다. 가정국은 JMS 교단 내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린 이들을 지칭하며, 정 씨에게 우호적인 가정국 신도는 총 20쌍 정도로 알려졌다.
편지 내용을 본 제보자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에 대해 안부를 물으면서 정작 자신이 정명석에게 연결한 성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무관하다고 외면하는 모습이 악마 같다”며 “반성할 기미 없이 삼시세끼를 잘 먹는다고 자랑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제보자 역시 “정조은은 평소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본인을 보필하는 비서 등을 시켜 교회로 데려오고는 했다”라며 “데려온 강아지나 고양이를 교인들에게 분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사람을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는 것 같다”라며 “본인으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양이 걱정만 하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 씨는 지난 3월 20일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 당시에도 “나는 이번에 기소된 아이들과 접점이 전혀 없다”며 정명석의 성범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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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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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 사회·법원·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