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이날 오전 10시 230호 법정에서 준유사강간, 준유사강간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JMS 여성 간부 6명에 대한 첫 재판을 심리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사 측은 “피고(김지선)는 1990년경 정명석 해외 도피 당시 홍콩에서 성 피해자를 세뇌하거나 중국에서 도망간 성 피해자를 잡아 오고는 등 정 교주의 성범죄를 지원해왔다. 지난 2018년 정명석의 출소 이후에도 홍콩 국적 피해자를 면담하고 측근을 통해 관리해 오는 등 정명석과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공소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씨의 변호를 맡은 김엄연 변호사는 김 씨의 혐의에 대해 “공소 사실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 언론과 구속 기소된 정명석 조서 등에서 김지선 씨를 ‘2인자’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실제로 맡았던 일 등을 고려했을 때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부정했으며, 김 씨 역시 “(공소 사실을)인정하지 않습니다”라며 본인의 혐의를 부인했다.
JMS의 민원국장을 맡으며 해외 도피 시절 정명석에게 성 피해자를 데려가거나 세뇌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는 정유빛과 그의 변호인 역시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국장 변호인 측은 “(정유빛 씨가)성범죄를 방조한 바 없으며, 피해자에게는 조언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피고 정유빛이) 성 피해자가 서울로 도망쳤다는 연락을 받자,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가 면담하며 정명석의 성범죄가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는 등 성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을 방조했다”라고 밝혔다.
김 씨와 정 국장을 포함한 6인의 피고인 중 5명은 본인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 국제선교국장을 맡은 정초연은 “인정한다. 검사 측에서 하신 말씀 모두가 사실이다”라며 본인의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 씨가 목회하던 ‘주님의 흰돌교회’의 공동 교역자 주충익(본명 오충익)이 참석했다.
재판을 지켜본 한 JMS 탈퇴자는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니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기분이다. 김지선의 당당한 모습에 충격이다”라며 비판했다.
재판부는 향후 검찰의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기 위해 오는 21일 기일을 한차례 속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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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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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 사회·법원·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