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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할 때 국민은 불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08년 12월 당시 초등학교 2년이던 어린이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끔찍한 행위를 저질렀다. 어린 학생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준 그는 심신미약으로 형량을 감경받아 2020년 12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국민은 전과 18범의 흉악한 아동 성범죄자를 고작 12년만에 풀어준 불합리한 형량에 공분했다. 지난달 임대계약 만료로 조두순과 아내가 이사하려다가 뒤늦게 신상을 파악한 임대 계약자와 인근 주민들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12.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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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되면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대학 교수님들은 어떤 언어로 지난 한 해를 정리할 것인지.그리고 콜린스나 옥스퍼드 웹스터 등 해외 유명 사전과 타임 이코노미스트 등 저명 잡지들은 올해를 뭐라고 정의하고 새해를 어떻게 내다볼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전국 대학 교수들은 올해 우리 사회 모습을 축약한 사자성어 1위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교수신문 주관)논어에 나오는 얘기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 잘못이 없을 수 없지만 잘못을 스스로 감당하지도 못하고 또 고치지도 않는 행태로...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12.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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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경제전망치를 내놓고 있다.우리나라의 2023년 경제전망은 HSBC 1.5%, 골드만 삭스 1.4%, JP모건 1.4%, 바클레이 1.3%, 씨티 1%로 평균 1.4% 안팎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 잠정치 성장률인 2.6%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제가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심지어 보수적인 노무라 증권은 -0.7%의 역성장까지 경고하고 나설 정도로 불황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내년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고점을 3.5%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금리가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2.12.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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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수익)을 벌지 못하고 만년 적자에 빠진 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을 것이다. 기업은 시장에서 경쟁해 돈을 벌어야 하고 수익을 낼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기업의 존재 가치를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으로도 증명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로 출범한 매일유업이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특수분유’를 20여년째 생산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는 창업주인 고 김복용 회장의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언제나 제일 먼저 간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매일유업은 만들수록 3~4억원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12.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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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과 오리고기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달 우유값 인상에 이어 앞으로 달걀값까지 급등할 경우 제빵업계가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연쇄적인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 지난 10월 19일 경북 예천군 오리 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8일 전남 무안군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35건이 확진됐다.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것까지 합치면 전국 20개 시·도에서 모두 106건의 AI가 발생했다. 고병원성 AI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12.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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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간 축구 때문에 참으로 설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꺾이지 않는 의지’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지난달 24일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를 시작으로 가나, 포르투갈과의 경기, 6일 새벽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16강전에 이르기까지 4경기 하나 하나가 시종 가슴뛰게 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비록 16강전에서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에 1-4로 패했지만, 선수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마지막까지 분투했다. 크리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12.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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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에 고아들은 성추행, 폭행 등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도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그나마 관리감독이 가능한 기업들은 성비위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라도 진행하지만,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와 같은 피해를 입는 보호종료 청년들은 경찰에 증거를 제시하면서까지 수사를 촉구했지만, 이마저도 적극적이지 못한 분위기다. 취재원으로 만난 보호종료 여성들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센터’(이하, 센터)에서 수년간 성희롱,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센터의 대표이자, 성율교회 목사인 안태구는 2020년 한 다큐멘
기자수첩
박희영 기자
2022.12.0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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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운임제는 항만 등을 거점으로 운송 물량을 확보하려는 운송사들의 지나친 입찰 경쟁으로 운송 단가가 떨어져 화물차를 소유한 기사들에게 돌아가는 몫(위탁운임)까지 턱없이 하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낮은 운임으로 인해 기사들의 과속 과적 과로 운행이 잦아지고 사고로 이어지는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2020년부터 3년 일몰제로 시행됐다. 화물 종사자가 받을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해 적정 수입을 보장하는 화물업계의 최저임금인 셈이다. 수출입 컨테이너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에 한해 적용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에 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12.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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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 1월 1일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세 유예 여부를 놓고 여야가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자, 결정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하는 15만 개인투자자들의 기다림도 덩달아 길어지고 있다. 그간 현행 세법에서는 상장 주식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일정 규모(코스피 1%·코스닥 2%·코넥스 4%) 이상인 경우를 대주주로 분류하고,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해 20%의 세금(과세표준 3억원 초과시 25%)을 매겨왔다. 그러나 금융투자세가 시행될 경우, 투자자들은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국내 상장 주식 기준, 기타 금융
기자수첩
윤주혜 기자
2022.11.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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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을 나온 보호종료 아동은 임금 착취, 성범죄에 빈번하게 노출되면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반면,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의 인권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철저히 보호받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죽하면 교도관의 업무 환경이 열악해진 이유가 ‘재소자 인권’을 강조한 정책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정의로운 기능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심은 대법원 청사에 크게 쓰인 ‘자유·평등·정의’를 바라보며 증폭됐다. 보호아동보다 범죄자의 인권이 보장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우리나라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온갖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2.11.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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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살림살이가 무척 팍팍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0%에도 못미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4일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 인상 속도를 늦춘데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연 2.1%에서 1.7%로 대폭 내렸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 1.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 경제가 1%대의 저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네 차례의 '위기' 뿐이었다. 1980년 오일쇼크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11.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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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통령과 언론은 항상 긴장 관계다. 때로는 적대적인 상황으로 악화하는 경우까지 있다. 언론의 존재 이유 중의 하나가 ‘권력에 대한 감시 기능’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감시를 받는 정부, 대통령 입장에서는 언론이 항상 껄끄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최근 대통령실과 MBC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 상황을 보면서 권력과 언론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여기에서 제기되는 문제가 바로 ‘언론의 자유’다. 이에 상응하는 명제는 바로 ‘언론의 책임’이다.이 두 명제는 지고(至高)의 가치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충돌하기도 한다. 또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1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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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100일도 안 되는 시간동안 국내 기업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동산PF발 기업어음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어 자금시장이 경색돼 곤혹을 겪었다면, 이번달에는 해외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수주 소식에 고무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이번 수주 낭보는 사우디까지 이어졌다.G20을 개최됐던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그룹은 신수도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인프라 시스템 구축을 맡게 됐고, LG CNS는 신수도 투자청과 스마트시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또한 무함마드 빈살만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2.11.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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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국민의 애도를 악용, 혼란과 반목을 조장하려는 세력들의 행패가 도를 넘어섰다. 가짜뉴스 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친야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매체가 유족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이태원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추모미사를 열어 희생자 명단을 한 명씩 호명했다. 성공회와 천주교 신부라는 성직자들이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염원하는 저주의 글과 이미지 합성 사진을 SNS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변 어린이를 돌보는 모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11.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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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고 침통한 상황에서 답답한 마음에 ‘징비록(懲毖錄)’을 다시 꺼내 읽어본다.명재상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 1542~1607)이 7년간의 임진왜란(壬辰倭亂, 1592~1598)을 겪어내고 조정에서 물러나 “후손들은 이 지옥 같은 전란을 두 번 다시 겪지 말라”며 전란 중에 겪었던 성패(成敗)의 자취를 곰곰이 반성, 고찰하여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써 내려간 반성문이다."나와 같은 보잘것 없는 사람이 어지러운 시기에 나라의 중대한 책임을 맡아서, 위태로운 판국(版國)을 바로잡지도 못하고, 넘어지는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11.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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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전 세계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액화천연가스(LNG)의 20년 이상 장기계약으로 국내에 필요한 80%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LNG 기반 현장 제조식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등 미래 ‘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선제적인 조치는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만하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국민생활 편익 증진 및 복리 향상을 목표로 ‘전국 천연가스 공급사업’을 확대해왔다. 가스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11.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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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만료되는 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 연장 협상이 11일 제네바에서 유엔과 러시아 간에 시작된다. 정통한 소식통은 UN 사무총장이 이날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 흑해 곡물 수출 계약 연장과 관련해 러시아 식품과 비료의 세계 시장 선적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봉쇄된 흑해 항로를 열어 러시아와 우크라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입할 수 있도록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니나 간에 7월 2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11.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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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미국의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발표에 따르면, 9월의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변동성이 큰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눈 여겨 볼 대목은 핵심 PCE가 7월과 8월에만 감소했고, 9월에는 5월 이후 다른 달보다 높게 나타나 미 연준이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의 감소는 결국 단기적인 효과였음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로써, 미 연준은 11월과 12월 연속으로 75bps의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2.11.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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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 어린 대학생만도 못한 국회의원 *들 ...”노래방 사장님의 한숨 섞인 푸념이다. 대학가에 위치한 노래방은 이태원 참사 이후 국민 애도 기간이 지났어도 하루 종일 손님이 한 팀도 없다. 주 고객인 대학생들이 참사로 희생된 같은 젊은이들 생각에 노래 부를 수가 없었을 터이다.이런 와중에 입만 열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을 한다’는 국회의원(여야 불문)들이 애도 기간에 술 마시고,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언행으로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에 노래방 사장이 화가 난 것이다.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카페에서 글을 써온 작가는 요즘 음악이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11.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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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해썹(HACCP)인증을 받은 축산물 식육 포장처리 업체는 3천138곳이다. 국민 1인당 식육 소비량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식약처는 매년 포장육의 안전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적발되는 사례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적발 사례가 적은 이유는 지자체에서 매년 점검수립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분기별 이행실적 점검을 나가야 하지만, 사실상 관리 감독 대상 업체 수 대비 인원이 부족해 조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공업체들은 도축에서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위생관
기자수첩
박용수 기자
2022.11.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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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까지 치솟기를 거듭하던 집값이 달러 강세와 더불어 엄습한 금리상승으로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 연구소들이 집계한 통계들은 일제히 주택경기 하락을 알리는 경보음으로 요란하다. 국토교통부의 9월 시장동향을 보면 전국의 주택거래량이 전년보다 60% 격감하고 미분양주택은 4만 가구를 넘어섰다. KB부동산 집계도 10월 매수지수나 거래지수, 가격지수 등 3대 지표가 모두 역대 최저수준으로 가라앉았다. 금리상승과 집값 하락은 당장 가계와 중소건설회사, 제 2금융권을 옥죄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11.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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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江華島)를 찾을 때마다 비장한 심정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진다. 오랜 세월 나라와 겨레의 역사적 흔적이 오롯이 새겨져 있는 여러 유적과 유물은 물론 바람결마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지난 27~28일 이틀간 전등사(傳燈寺)와 광성보(廣城堡) 등을 탐방(探訪)했을 때도 한결같은 기분이었다.고즈넉한 분위기의 전등사(傳燈寺)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 서기 381년 창건돼 현존하는 국내 사찰 중 가장 오래됐다. 단군(檀君)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정족산(鼎足山) 삼랑성(三郎城) 안에 자리 잡고 있다.경내에는 조선왕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11.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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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가 싸고 간편하며 맛도 좋다는 이유로 주말 점심으로 주로 먹는 라면이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지 어언 60년이 가까워졌다. 라면은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결하고 서민들의 곯은 배를 채워주기 위해 등장한 서민 식품이지만 이제는 남녀노소, 부자와 빈자를 가리지 않고 모든 국민이 즐겨 찿는 대중식품이자 기호식품이 됐다. 195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고 국내에는 1963년에 첫선을 보였지만 이젠 김치, 김과 함께 K-푸드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라면이 간식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에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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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5일 오전10시 국회,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새해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불참한 가운데 여당만을 상대로 한 반쪽짜리 시정연설이었다. 대통령이, 정부가 내년 한 해 국정 방향을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안을 제시하는 자리다. 국민에겐 정부의 시정 방향을 설명하는 것이고, 국회에는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고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는 자리다. 여 야가 머리 맞대고 한해 나라 살림의 방향과 규모에 관해 논의하고, 수정 보완을 거쳐 확정하는 절차가 시작되는 중차대한 자리다. 어떤 이유에서건 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10.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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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조치로 한동안 얼굴 보기가 힘들었던 친구들과 만나 최근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대하축제를 다녀왔다. 위축됐던 지역축제가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현장을 찾는 인파가 부쩍 늘었다. 출하량 증가로 대하값도 많이 내려 일대에 활기가 넘쳐 보였다. 남당항 입구에는 축제 개막과 손님을 반기는 플래카드가 빼곡하게 걸렸고 더불어민주당측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쌀값 지지를 위한 구호도 보였다.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과 함께 인근 지역 농민들이 남당리를 많이 찾았다고 한다. 논에는 수확을 앞둔 벼가 널려 있고 이미 추수를 마친 곳도 있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10.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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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12일 동안 서부유럽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등 3개국을 여행했다.스페인은 35년 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처음 방문한 데 이어, 빌바오 등 여러 도시를 가본 적이 있었으나 포르투갈과 모로코 땅은 처음 밟았다.이번에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을 찾은 것은 4년 전 한달 가까이 멕시코 쿠바 파나마 코스타리카 페루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브라질 등 중남미 9개국을 여행하면서 실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낀 것과 무관하지 않다.어떻든 이들 중남미국가 탄생의 근원(根源)과 배경을 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10.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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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할 것 같았던 주말이 ‘악몽’으로 변한 것은 삽시간이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와 함께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T,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가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된 것이었다.이로 인해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되지 않았고, 카카오T 가맹 택시기사들은 콜을 잡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화재로 멈춘 것은 카카오뿐만은 아니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검색이나 메일 등이 되지 않았고, 런드리고나 업비트 등 카카오톡을 통해 로그인하는 서비스들은 접속 자체가 안 되는 현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2.10.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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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역사상 최초로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수준도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 3%대로 올라섰다. 우리 경제 체력을 감안할 때 너무나 가파른 상승세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전 세계 금리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다음 달 초 또다시 0.75%p 올리는 등 물가가 잡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11월과 12월에 각각 0.75%, 0.5%p를 인상, 연말 금리 상단이 4.5%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10.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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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대기가 깨끗해진다. 환경 정화 효과가 적지 않다.정권도 교체되면 묵은 체증을 걸러내고,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며 반성의 기회를 갖는다. 그리하여 새 출발을 기약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임기가 5년이라서 짧으면 5년, 길면 10년에 정권이 바뀐다. 정권이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깔끔하면 좋으련만, 극심한 혼란으로 허송세월하니 국민들만 피곤하다. 정치 세력 간 반목과 갈등 반발로 권력을 빼앗기고, 쟁취한 신구(新舊) 권력 간의 싸움은 끝이 안보인다.갑(甲 )과 을(乙)만 바뀐 채 공수(攻守) 교대 양상이다. 내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10.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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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상승 속에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달부터 4인 가구 기준 평균 전기요금이 2,270원 가량 인상됐다. 지난 5년간의 ‘탈원전 기조’ 속에서 사실상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동안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랐지만, 지난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해왔다. 결국 공언이 되고 말았다. ‘탈원전 청구서’가 국민들에게 발송되고 있는 요즘, 한전을 비롯한 전력 공공기관들이 바짝 움츠러든 모습이다. ‘맏형’인 한전은 ‘역대 최대 적자’에 결국 두 손 들고 국민들에게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피해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10.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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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식에 앓던 이를 이참에 속 시원히 빼야 한다는 기대가 높다. 일각에서 헐값 매각 논란이 나오고 노조 반발도 당연한 듯 튀어나왔다. 하지만 왜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끌어안고 아까운 세금을 낭비하느냐는 비판이 앞선다. 대우조선과 거래 경험이 있는 중소업체 중에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곳이 적지 않다. 툭하면 가격 후려치고 거래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횡포가 잦았다는 반감이 깊다. 대우조선 연혁부터 기업확장과 무리한 차입,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한계를 맞아 세금에 의존해 연명하는 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10.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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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建軍) 74주년을 맞은 지난 1일 국군의날은 역사적으로나 대내외적으로 뜻깊은 날이었다.대한민국이 마침내 세계 6대 군사 강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물론 순수 국산 기술로 생산한 무기를 전 세계에 수출하며 대한민국 국방력의 우수함을 알리고 있는 ‘K-방산(防産)‘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오죽하면 일본 언론이 한국의 무기 수출에 부러움을 드러냈겠는가.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 닛케이)은 최근 '한국 무기수출 3배, 8위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작년 한국의 무기 수출이 전년의 2배로 늘어난 70억 달러 수준에 달했다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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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요소수 대란이 불거질 지 모른다”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리튬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심히 염려했다.실제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 수요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다. 중국은 2020년 우리나라의 리튬 수입국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배터리 핵심 원자재 공급망 분석: 리튬’ 보고서에 따르면 올 1~7
기자수첩
오창영 기자
2022.10.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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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원하는 것은 다 줘라” “국민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십시오”이렇게 외치며 장기집권한 지도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나라는 부도가 나고, 국민들은 도탄(塗炭)에 빠졌다. 세계에서 내노라하던 부국(富國)들이 포퓰리스트 정치 지도자 잘못 만나 남의 나라에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한 사례가 눈에 어른거리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우리가 혹시 망국의 포퓰리즘에 빠져 들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한 눈으로 살펴보아야 할 때다. 두 가지 예만 들어보려 한다.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 확대 방안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9.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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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리세션)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미 연준은 22일 새벽 기준금리를 0.75%p 인상, 3회 연속으로 한번에 0.75%p씩 크게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로 인해 미 기준금리가 3.00∼3.25%로 으르면서 한국의 기준금리 2.50%를 웃돌아 다시 한번 금리 역전 현상이 재연됐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400원 선이 붕과됐다. 이는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앞으로 서민들의 삶이 무척 고달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이어 영국과 노르웨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9.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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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미국의 연이은 기준금리 여파에 국내 환율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11.50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1400원대를 돌파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의 대응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선진국형 경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는 “고환율이 기준이 되면, 외환이 많이 빠져나가 국가 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정부가 선진국형 경제 정책을 새롭게 펼쳐나가야 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기자수첩
윤주혜 기자
2022.09.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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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6시 서울 강남의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는 뜻깊은 음악회가 열렸다.이름하여 제1회 고(故) 백선엽(白善燁, 1920~2020)장군 추모음악회.이날 초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완전히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않은 상황임에도 관객들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600여 좌석을 가득 메웠다.음악회는 백선엽장군 추모 영상, 추모시 낭송, 국내외 유명 성악가의 무대, 육군 학군사관(ROTC) 합창단 알시오콰이어의 군가 합창 등으로 2시간 동안 펼쳐졌다.행사에는 일반 시민은 물론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는데, 특히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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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쓰는 전기를 오는 2050년까지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만 100% 충당하겠다는 약속으로 사용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과 관련해 재계에서 연이어 가입을 선언하면서 따뜻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도 최근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RE100’을 ‘신환경경영전략’의 주요과제로 발표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에 따르면 휴대폰과 가전사업을 하는 세트부문(DX) 사업의 RE100 달성 시점은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2.09.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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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지를 부정으로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부정 사용의 주요 목적은 취득세 감면이나 인근 토지와의 시세 차이 등 경제적인 이유가 대다수였다. 이에 따라 실제 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인근 주민들이 악취나 대기·토양 오염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실제로 경기도 화성시 인근의 한 그린벨트 지역에서는 건축 대장 상 ‘축사’로 용도가 설정된 땅에서 락카 스프레이 등의 화학용품을 도색 작업에 활용한 조각상 악세서리 제조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도색 작업에 따른 화학물질로 인한 대기 오염 등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위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2.09.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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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이라는 태풍 위력에 떼죽음 치르고 농수산물 등 생필품값이 폭등하는 와중에 추석을 넘겼다.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자주 들어온 여야 정치권이 긴장할 만한데 들리는 소식은 식상하다 못해 귀를 막고 싶은 진흙탕 싸움 속보들이다. 단골로 등장하는 이름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며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까지 끌어들였다. 이준석 전 대표는 성상납 관련 스캔들로 공방을 벌이다 송사에 말려 당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징계받았다. 별로 떳떳하지 못하고 듣기 좋은 소리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9.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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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권순직 논설주간 | 선량한 시민 A씨가 검찰로부터 몇 날 몇 시에 검찰청으로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지인으로부터 무고 혐의로 고발됐다. 평소 그와 사이가 그리 좋진 않았지만 특별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은데 ... 그러나 내가 뭘 잘못했는지 걱정이다. 평생 파출소 한번 가보지 않았는데, 걱정이고 불안하다. 검사가 오라는데 안갈 수가 없다. 최근 야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거대 야당 전체가 나서서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한다. 정치인들이 소환되는 경우 흔히 보는 광경이라서 새롭지도 않다. 그러나 힘 없고 선량한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9.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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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주(君主) 중에서는 최장, 세계 역사에서는 두 번째로 오래 통치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6)이 지난 8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 조지 6세 국왕(영화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의 2녀 중 장녀인 여왕은 1952년 2월 6일 부왕(父王)이 갑작스럽게 서거하자 25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를 이어받아 만 70년 127일 자리를 지켰다.여왕의 서거가 알려지자 애도와 추모 물결이 영국은 물론 영연방(英聯邦), 나아가 세계를 휩쓰는 분위기다. 특히 영국민들은 “최고의 아이콘(icon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9.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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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디. 특히 거래가 거의 실종되면서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하게 얼어붙고 있다. 2014년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집값은 지난해 한동안 보합세를 보이다 말경부터 내림세가 우세해지더니 이젠 하락세로 완전히 기운 모양새다. 특히 거래가 실종되면서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의 내림 폭이 컸고 마지막까지 버티던 서초구 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보니 법원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서울 유명단지의 경매 물건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되는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9.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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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왕재 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1951년에 창립된 세계물리치료연맹은 1996년에 세계물리치료의 날을 최초로 지정하고 매년 9월 8일을 세계물리치료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물리치료사는 신체기능 장애나 통증을 완화시키고 회복시킴으로써 국민 건강과 복지 그리고 환자와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근 대한물리치료대학교육협의회는 물리치료학과의 4년제로 학제 일원화를 논의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총 86개 대학이 물리치료 정규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중 47개교만이 4년제이며 나머지는 39개교는
투코칼럼
이왕재 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2022.09.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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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사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전시(戰時)를 방불케 하는 비상시국(非常時局)이다.초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내습(來襲)으로 인해 사람과 물자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발이 묶였고, 전 국민이 폭우와 강풍의 위력 앞에 벌벌 떨고 있는 모양새다.태풍 힌남노는 매우 이례적인 태풍으로 강력하고, 크기도 클 뿐만 아니라 다른 슈퍼태풍과는 다른 이동경로와 발생지역 등으로 유례없는 세력으로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규모와 세기에 있어서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9.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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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주의 경제에서 국가에 돈을 벌어들이는 주체는 결국 기업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저출산 고령화는 한국경제에 암울한 전망을 드리우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나서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보장하고 ‘제도적 허들’을 낮춰주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경직적인 고용 구조와 막강한 노동조합, 높은 법인세 등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많지만 특히 한국의 ‘가업(家業)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최고 50%에 달하는 한국의 상속세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가업을 상속할 때 세금을 깎아주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9.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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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 내 성추행을 고발한 피해자에게 일부 기업은 사과를 표명하거나 가해자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반면, 대한항공은 ‘강간 미수’ 피해 여직원과 수년째 법적 공방을 이어가며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피고인 회사 측은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분쟁을 이어가는 이유다. 사실 성 비위 사건뿐이랴, 어떤 이들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습관에 중독됐다. 사회적 책임과 도덕심이 결여된 행태를 폭로한 ‘내부고발자’를 공익신고자와 기회주의자로 나누어보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내부고발자가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행동했다한들, 폄하할 자격은 누구에게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2.09.05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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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문재인 정부에서 발탁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17년 6월 취임사에서 “주택시장 과열은 공급부족이 아닌 다주택자의 투기가 원인”이라고 적시했다.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분야 강령에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1주택 원칙으로 내집마련 기회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1가구1주택 도그마의 망령은 문 정부 내내 주택정책 저변을 장악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징벌적 과세를 강행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문 정부와 민주당은 그해 다주택자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담은 8.2 부동산 대책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9.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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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처서가 지나니 바람의 모습이 다르다. 가을의 향기를 머금고 다가온 바람이 팔뚝에 감기면 서늘한 느낌이 신기하다. 어제까지는 끈적이고 불쾌했는데 이렇게 감미로울 수 있다니. 날씨의 변화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 지나가는 여름에 대해 이번엔 아쉬움이 덜하다. 바닷가에 세 번이나 가는 행운을 누렸기 때문이다. 두 번은 미국에서 온 딸과 손녀들과 함께였다. 아이들 덕분에 보령의 머드 축제며 동해안 경주의 ‘나정 고운모래 해변’이란 예쁜 이름의 해수욕장에도 가 볼 수 있었다.세 번째는 대구의 지인 부부와 함께 가게 되었다. 남자 분은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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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고물가 고착화를 막기 위해 경기침체를 감수하기로 하고 사상 처음으로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25%p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보다 낮았던 한국의 기준금리가 2.5%로 올라가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과 같아졌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9월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대폭 추가 인상할 예정이어서 양국간 금리는 재차 역전될 것이 확실하다. 연준은 내달에 금리를 0.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둔화를 심화시키고 대출자들의 이자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8.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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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말로라도 반가왔다. 최근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이관섭씨의 포부다.“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섬세하고 신중한 자세로 정책들을 돌보겠다” 이 말은 노자(老子)의 도덕경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다루는 것과 같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정책(생선)을 함부로 다루어서 국민이 고통받고 피해를 입는(생선이 상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뜻이리라. 국가를 운영하는데 “국민 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도 헛되지만 않는다면 감동적이다.대통령은 또 밤 낮 없는 시위 소음으로 고통받는 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8.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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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사 시절,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그의 휴대폰 속 비밀을 밝히지 못해 무혐의로 끝냈다. 다만, 여론은 식지 않았다.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채널A 사건'의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동훈 장관이 정면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그 사건(채널A 사건)의 사실상의 피해자는 저고 가해자는 최 위원”이라며 "가해자가 법사위원회 위원의 자격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어떤 충돌 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과연 국회법상 이해충돌 규정에 허용하는 것인지 저
기자수첩
박용수 기자
2022.08.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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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년간 전국에 270만 가구, 서울에 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주택공급 청사진을 제시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신도시 개발, 역세권 집중개발까지 동원하고 초과이익 환수제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민간주도로 주택을 충분히 짓는다는 내용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기능에 맡겨 경쟁을 유도,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확대까지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기대를 모았다. 주택공급 목표는 확실하게 제시했지만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여건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금 기준과 안전진단 개선 등 구체적인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8.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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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생 A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다. 해병대 훈련소 조교 출신으로 전직 고등학교 교사인 A는 164cm, 54kg의 마른 체격으로 전설적인 세계적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 1932~1973, 이디오피아, 로마-도쿄올림픽 2연패)를 많이 닮았다.그래서일까.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5년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도전한 그는 지금까지 엄청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풀코스마라톤(42.195km) 425회, 울트라마라톤 20회...여기에 산악마라톤으로 불리는 트레일러닝도 있다.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 4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8.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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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쌍용차), 한국지엠 등 이른바 ‘르쌍쉐’로 일컬어지는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3개사가 그간 잔뜩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고 있다.지난달 르노코리아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총 1만6673대로 지난해 같은달 1만1033대 대비 51.1%나 증가했다. ‘XM3’의 유럽 판매 호조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한국지엠의 경우 지난달 2만6699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1만9215대와 비교해 35.7% 늘어난 수치다. 더욱이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공장 가동
기자수첩
오창영 기자
2022.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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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란 대한민국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일본에게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날이니 얼마나 감격적인가? 그 날, 대한민국의 모든 백성들 중에 만세를 부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나라? 나라의 의미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본다. 나라가 없다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게 나라를 되찾기를 바랬을까? 아님, 나라가 없으니 자존심 상해서? 압박 받고 멸시 받으니까?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길 그 당시, 우리나라의 나랏님은 백성들을 보호해주고 도와주고 먹을 것을 골고루 잘 나눠 주었을까? 아니면 모래가 섞인 쌀을 나눠주고 그거라도 감지덕지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8.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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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사면 대상자가 발표됐다.이번 특별사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과 조상수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등 노사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정부는 이번 특별사면 배경에 민생경제 저변의 활력 제고를 근거로 제시했다.실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른 상승률은 6.3%로 23년 8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보였으며, 해상·항공운임이 2020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하는 등 수출 물류 기업들의 부담도 커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2.08.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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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쉴 새 없이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등 전국 곳곳에 땅이 꺼지는 싱크홀(sink hole)이 급증했다. 이번 주에 서울에서 접수된 땅꺼짐 신고만도 무려 1000 건이 넘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 횡단보도에 큰 구멍이 생기는 가 하면 논현동에서는 골목을 달리던 트럭이 그대로 싱크홀에 처박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관악구 신림동에선 땅꺼짐 현상으로 도로가 소실됐고 동작구에서는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덜컹거리며 한쪽으로 주저앉아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일도 전개됐다. 멀쩡하던 땅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사람과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8.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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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본다”고인이 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5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발언은 여러 측면에서 충격이었다. 우선 기업인이 정치권을 맹폭(猛爆)했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나 행정 권력에 밉보였다간 자칫 큰 화를 면치 못할 상황인데, 정치를 4류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흔히 3류는 막장 수준을 일컫는데 정치를 3류도 못되는 4류로 폄하한 것이다. 이 평가와 발언은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갑자기 20여년 전의 이 회장 발언이 생각난 건 요즘 정치권 돌아가는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8.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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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전체 35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내년 정원을 원칙적으로 감축하고 올 하반기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 예산을 10% 이상 절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기관 및 부처는 이달 말까지 조직·인력·기능 등을 분석하고 기관별 혁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정부와 기관 모두 후대를 위해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은 어제오늘일이 아니지만 지난 5년간 특히 심해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인력은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8.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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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복지부)가 ‘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의 윤곽을 발표하는 등 비대면 의료 제도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본인 확인 절차 없이 이루어지는 약 수령과정이 불법유통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퀵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문의약품을 확보하기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의약품 남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대면 진료와는 다른 진료방식에서 파생된 문제이다. 대면 진료에서는 의사가 환자의 목 안을 들여다보고 열을 재는 등 진찰을 한 후 처방전을
기자수첩
윤주혜 기자
2022.08.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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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국내외에서 한꺼번에 몰아치는 경제 파장으로 농수산물을 비롯한 물가가 치솟고 외환시장과 증시가 연일 출렁거려 코로나로 촉발된 위기를 패닉 수준으로 키웠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적자가 쌓이고 금리까지 급등해 다급한 경보가 거듭 울린다. 게다가 국민의힘 집권여당은 지도부 내홍에 빠져 국정에 힘을 보태기는커녕 국민 걱정만 더할 뿐이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민생에 도움이 될 만한 구석이 없다. 난맥상이 겹친 시기에 여당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주장이 여러 방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8.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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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숨막히는 찜통더위가 유난히 일찍 찾아왔다.서울은 지난해보다 무려 16일이나 빠른 지난 7월 3일 폭염경보(일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가 내려졌다.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4.2도(경기 시흥은 37.8도)를 기록한데 이어, 현재까지 한 달 째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연이은 무더위로 올해 온열 질환자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 질환자는 885명(사망 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8.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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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네 식구들과 함께 보내느라 영천을 열흘 쯤 비웠다가 돌아왔다.집 안팎에 잔디가 자란 것은 봐줄만 했지만 텃밭으로 눈을 돌리자 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바랭이가 키 크게 가득 텃밭을 메워서 내가 심은 작물이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일홍과 백합꽃이 목울대를 올려 턱 밑까지 쫓아온 잡초 군락에서 살아나려 몸부림치고 있었다. 사흘 동안 잡초의 키를 낮추느라 작두와 원예용 가위를 썼다. 다음 사흘은 잡초의 뿌리를 제거하는 일로 보냈다. 전부 다 뽑지는 못했지만 텃밭의 모습은 그런대로 되돌아왔다.빨갛게 익은 토마토에 연하게 익은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8.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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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쌀밥에 쇠고깃국’ ‘밥이 보약’ ‘밥심으로 산다’ ‘초근목피(草根木皮)’ ‘보릿고개’ ‘절량농가(絶糧農家)’ “왠 생뚱맞은 소리냐?”는 소리 들을 셈 치고 쌀 얘기를 하고자 한다. 20,30,40대야 쌀 얘기에 별 관심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1950~60년대를 살아온 중년 이상의 세대에 쌀은 절실한 말로 다가온다.생일이나 되어야 쌀밥에 소고깃국 먹을 수 있는 국민이 태반이었다. 밥이 보약이고 힘의 원천인 시대가 있었다. 봄이 되면 벌써 쌀독이 바닥났다. 보릿고개다. 농가에서 마저 쌀(식량)이 떨어져 절량농가가 속출했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7.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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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발 식량 위기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식량 자급률이 급속도로 감소해 식량안보와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의 생업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의 ‘2021 농축산식품 주요 통계’ 자료를 보면 현재 국내 식량 자급률은 지난 1990년도 기준 70.3%에서 꾸준히 줄어들어 2020년에는 약 45.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쌀과 밀, 콩 그리고 옥수수 등을 포함한 곡물 자급률 역시 1990년 기준 43.1%였으나 2020년에는 20.2% 수준으로 감소했다. 쌀의 경우에는 90% 이상의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2.07.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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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6차 대유행 단계에 접어 들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21일 연 3일째 7만명 선을 넘어서 총 누적 확진자수가 2000만명 선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8월 중순이나 8월 말쯤 하루 확진자가 최대 30만 명까지 나오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불과 3개월 전쯤 만해도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신규확진자가 3월 중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27일 바닥을 치고 반등세로 돌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7.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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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하는 '경제고통지수(經濟苦痛指數)'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9.0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9포인트(p) 올랐다.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 실업률은 3.0%였다.고용지표의 계절성을 고려해 같은 달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 9.0은 실업률 통계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역대 최고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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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할 일이라니.... 무슨 거창하고 심각한 일을 말하려나?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더욱 의미를 느껴서 중점을 두는 일이라고 바꾸어 말하면 어떨까?후세를 키우는 일이 그 중 하나다. 누구나 하고 있는 일이지만. 미국에서 살고 있는 딸네 가족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 하나 뿐인 딸에게는 두 외손녀가 있다. 큰 외손녀 줄리아는 지난 가을 대학생이 되었다. 생물학이 전공이고 의사가 되고 싶어 한다. 미국에 있을 때부터 한국 병원에서 인턴 실습을 할 수 있을지 물어 왔다. 인턴? 처음에는 부정적인 생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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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지난 5년간의 탈원전 정책을 ‘바보짓’으로 규정하고 정치 논리에 찌든 원전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과 함께 기존 원전 수명연장 금지와 신규 건설 중단을 골자로 추진했던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새 정부는 탄소배출 저감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유리한 원전을 확대, 기술개발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탈원전이 세계적 흐름을 외면한 편협한 정책일뿐더러 국민 여론도 줄곧 비우호적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정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일으킨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러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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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자사와 관련해 비판적인 보도를 한 기자 개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여기에 이전에도 흔치 않았던, 기자 개인에 대한 월급 가압류 신청 사례도 흔한 일상이 돼버렸다.기자들이 ‘팩트’를 기반으로 보도를 해도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는 손해배상청구나, 월급 가압류 카드까지 꺼내드니, 일선 기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보도 환경이 위축되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한국기자협회 등 현업단체들도 이 부분에 대해 ‘기자 길들이기'라고 비판하고 나섰지만, 현실적으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부족했다.
기자수첩
안현준 기자
2022.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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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사당동 먹자골목 호프집. 코로나 사태 이후 장사가 잘 안되던 이 호프집에서 일하던 50대 후반 아주머니의 얼굴이 보이지 않은지 1년반이 넘었다. ‘몸이 편찮은가’ ‘나이가 많아 일을 그만뒀나’하고 지나쳤다. 며칠 전 그 아주머니가 홀을 휘저으며 다시 서빙하고 있었다. 잠시 숨돌릴 틈을 찾아 아주머니를 우리 테이블로 불러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아 ! 우리 일행은 감동이었다. 그녀가 존경스러웠고 감사했다. 그가 1년반 가량 일을 그만둔 사연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당시 호프집 영업이 잘 안되니 홀 서빙 인력을 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7.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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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의회가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을 친환경 에너지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한동안 원자력 발전에 반대했던 세계 주요국들이 다시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식 폐기하고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원전 부활을 선언했다. 그러나 EU 의회는 오는 2050년까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확보하는 경우와 2045년까지 건축허가를 받는 원전만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하기로 했다. 엄격히 평가할 때, 원전은 방사성 폐기물을 만들어 내고 천연가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7.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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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된 가운데 국정 기조로 내세운 ‘자유시장경제’와 ‘작은 정부’ 방향이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을 시작으로 민노총의 대규모 시위와 최근 레미콘운송노조의 파업으로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예비시험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8일 만에 끝난 화물연대의 파업은 사실상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이었다.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연장’에 합의하면서 파업은 끝났지만 안전운임제 대상 품목 확대라는 불씨는 남겨놓는 꼴이 됐다.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안전운임제’는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7.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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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발간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1 지구촌 한류(韓流, hallyu)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한류 팬은 116개국 약 1억 5660만 명이다. 2012년(당시 926만명)에 비해 17배나 증가한 수치다.조사 국가 수도 크게 늘었다. 2012년 총 85개국이었던 조사 국가는 지난해 116개국으로 31개국 증가했다. 조사 국가 수의 증가는 한류의 세계적 외연 확대를 의미한다.대륙별 한류 팬 수는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10년 사이 130배 크게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아시아·대양주, 미주, 유럽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7.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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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왔다. 날씨가 무더워지자 모두들 비를 기다린다. 언론에서는 장마가 곧 닥칠 것이라고 했지만 영천에는 아직 큰 비는 오지 않았고 대신 며칠에 한 번씩 비가 내린다. 영천은 전국에서도 손꼽을맡큼 비가 귀한 곳이다. 그래서 과일이 잘 되는 곳이기도 하다.비가 와 주어 숨통이 트인다. 텃밭에도, 동림원에도 식물들이 생생해진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동림원 여기저기에 살구의 황금 색이 선명하다. 초록색 잎이 무성한 살구나무에 잘 익은 살구가 주렁주렁 열렸다.첫번째, 앵두, 두번째, 체리 그 다음으로 살구가 익었다. 앵두는 나무 두 그루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7.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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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경고가 맥을 제대로 짚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 20일 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자 장사’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돈을 꾸어주는 ‘갑’ 입장에서 ‘을’ 입장인 가계를 상대로 이자 수입 무리하게 챙기려고 욕심부리지 말라는 경고였다.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해 운영해 달라는 원론적인 설명이 따랐다. 금융·회계 업무에 정통한 수사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의 한마디는 반향이 달랐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7.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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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 한국의 식량 인플레이션이 무척 가파를 것으로 전먕됐다. 일본 투자은행인 노무라홀딩스는 최근 아시아의 식량 인플레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하반기에는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필리핀 등지의 식량 가격 상승 폭이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의 식량 가격 상승률은 지난 5월 5.9%에서 하반기에는 8.4%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쌀 소비 감소로 주식인 쌀이 남아돌면서 먹고사는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제2의 주식으로 떠오른 밀의 자급률은 0.8%로 거의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6.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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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3주째 공전하며 산적한 민생 문제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이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 국회 본연의 업무가 정지된 상태가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으로 날을 지새니 민생 법안 처리는 뒷전이다. 정쟁(政爭)으로 허송세월이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 전 세계가 경제위기감에 휩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6.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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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0% 아래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9%,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6월 첫째주와 6월 둘째주에 각각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3%를 기록했는데, 4%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50% 아래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다.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6.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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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차질로 약 2조원의 피해를 보고 나서야 국토교통부와 합의에 이르렀다.합의 내용에 대해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연장 및 지속 추진’,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라는 반대 입장을 발표하면서 표면상 드러나지 않는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안전운임제란 화물차의 운행거리와 톤 수당 운임 비용 기준을 정해 공시하는 제도다. 법적으로 차주의 최저 운임을 보장해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과로, 과적, 과속 운행 등을 방지한다는 취지다.안전운
기자수첩
김철준 기자
2022.06.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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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칼럼에 쓴 두더지 얘기로 많은 분들의 전화를 받았다. 그래, 결국 두더지는 퇴치됐느냐? 죽었거나 살았거나 두더지라는 놈을 보기는 했느냐?답은 ‘아닙니다.’ 약을 넣은 곳을 전부 파서 확인하지 못한 채로 그저 두더지의 활동이 둔화되었다고 느끼는 정도에서 단념했다. 신품종이라고 해서 설레면서 심었던 자두와 살구의 교잡종인 ‘심포니’와 ‘티파니’ 두 종류의 플럼코트 16그루 중 13그루가 고사했고 3그루가 겨우 살아남았다. 나무가 내 손힘만으로 쉽게 뽑히는 것을 미루어 보니 이미 두더지가 뿌리를 흔들어 놓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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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인플레이션 쇼크가 세계경제를 강타하면서 금리가 치솟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는 복합 위기가 엄습했다. 고물가 속에 증시가 거듭 폭락하고 외환시장 환율도 심상찮은 움직임이다. 기름값과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에다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물가가 턱없이 올라 가계가 받는 압박은 이미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어렵게 은행 빚을 내 주택을 매입한 가계는 고물가에 고금리가 겹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이 판국에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얹어 가계대출 금리를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이자수익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6.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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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합부동산세 개정 작업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는 상속.이사로 인해 부득이 하게 다주택자가 된 분들에 대해 종부세를 감면해 주고 1세대 1주택자가 농어촌주택 1채를 추가로 구매해도 1세대 1주택자로서의 자격을 유지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한다는 명분 아래 종부세를 무리하게 운용,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바람직한 방향이라 하겠다.종부세는 순전히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에 새로 선보인 세금이다. 그런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6.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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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제 겨우 코로나 펜데믹에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국내외에서 휘몰아치는 인플레 폭풍으로 전세계 나라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 ‘소리 없는 도둑’으로 일컬어지는 고물가 = 인플레이션은 서민 가계일수록 심한 고통을 받기 때문에 심각하다.이제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이 인플레와의 전쟁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지 못하면 큰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지방선거는 집권 초기에 치러져 대승했지만, 2년 후 치러질 총선은 인플레를 잡지 못하고 서민경제를 살리지 못할 경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그래서 윤석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6.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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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월 6일)는 현충일(顯忠日)이자 24절기(節氣)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이다. 망종이란 벼, 보리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더불어서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이기도 하다."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말이 있는데, 망종까지는 보리를 모두 베어야 빈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어서다.특히, 모내기와 보리 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 바쁜 농촌의 사정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발등에 오줌싼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다행스럽게도 망종에 때맞춰 오래 기다렸던 반가운 단비가 선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6.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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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듯, 올 듯 하며 오지 않은지 한 달이 넘었다. 봄에 심은 어린 묘목이 뿌리를 내리지 못할까 걱정되었다. 며칠마다 어스름 저녁이 되면 동림원에 가서 어린놈들에게만 따로 물을 주었다. 그렇게 신경을 썼는데도 이상했다. 잎이 점점 시들어간다.아! 정말 목 타는 가뭄이야. 저 깊은 땅 속까지 빗물이 스몄으면 좋겠다. 그러면 모두 생생하게 살아날 텐데...우리 과일나무를 가끔씩 돌봐주는 조경회사 사장님이 어느 날 들러서 나무를 봐 주시겠단다. 그렇지 않아도 물 줄 때가 되었으니 부탁 좀 해야지. 헌데 호스로 물을 주시던 사장님,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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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 투자 계약 해제로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쌍용차가 다시 한번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기회를 경영 정상화의 초석으로 만들어야 하는 만큼 쌍용차는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쌍용차는 법정 관리 졸업까지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회생 계획안 가결 기한이 올해 10월 15일인 만큼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안에 인수자를 찾고, M&A 투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이에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기자수첩
오창영 기자
2022.06.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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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는 기업들이 이제는 ‘임금피크제’라는 새로운 복병에 맞닥뜨렸다. 지난달 26일 대법원이 직원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판단을 내놓으면서다. 물론 ‘합리적 이유 없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임금피크제 적용 근로자들의 업무 범위와 강도를 두고 노사 간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날 ‘임금피크제로 삭감된 급여 차액을 돌려 달라’며 낸 임금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를 이유로 임금 등을 차별하는 것을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6.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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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 불안에 수입물가가 뛰고 환율과 금리까지 치솟아 경제운용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살려야 한다며 나라 곳간을 다시 열었고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렸다. 정부는 지원금 풀고, 한국은행은 돈줄을 조이는 엇박자 속에 물가는 무섭게 치솟아 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정부는 최근 민생 안정을 위한 긴급대책으로 식용유와 돼지고기 등 수입식품과 나프타 등 원자재 관세율을 내리고 김치 된장 등 단순가공식품 부가가치세를 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6.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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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6일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10여 년 만에 처음 겪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인 데다 물가 상승 기대 심리 또한 무척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 연준이 내달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대폭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것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적으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5.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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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600조원 가까운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펼쳐놨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주만이다. 규모는 다를지언정 이같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는 예전에도 새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있어왔던 일이어서 낯설지 않다.정권 초기 권력 눈치 보느라 펼쳐 보였던 투자 보따리가 5년간 약속대로 집행됐는지 분석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선물 보따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엔 지켜지리라 기대해보고, 또 그럴 가능성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그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보여온 친(親) 시장 기조 때문이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5.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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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5월엔 여느 해엔 만날 수 없는 특별한 날이 있었다. 바로 –20대 대통령 취임식-이다. 이 아름다운 날을 두고두고 기념하고 싶다. 이유 중 한 가지는 내가 그 취임식에 영광스럽게도 초대 받았기 때문이다. 이곳 시골 영천에서 대통령의 당선을 간절히 바랬던 사람으로서 똑같은 염원을 가졌던 사람들을 대신해서 초대 받았다고 생각한다.취임식 전날 서울까지 기차로 여행한 후 호텔에 투숙, 아침 일찍 취임식장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메가 도시 서울에 와서 초만원인 출근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정해준 마이크로버스에 승차한 후 지정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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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 검증 작업이 진행되면서 크고 작은 부정선거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익신고자의 신원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고, 후보들의 정당성을 스스로 평가하는 기관이 아니다. 선관위가 특정 후보에 대한 신고접수를 묵살하려한다면 유권자들은 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할 기회를 잃고, 공정한 투표조차 이뤄질리 만무하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다. 시민들은 후보의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능력이 부족하다. 대부분 언론의 검증을 통해 후보의 전과 이력이나, 선거 활동의 투명성 등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 고위공직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2.05.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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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퇴임과 함께 탈원전 정책은 즉각 청산 수순에 접어들었다.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한 이후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가 조기 폐쇄됐고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한 원전 6기 건설도 백지화됐다. 설계수명이 끝나는 기존 원전 10기는 차례로 폐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탈원전은 원전 위험성을 극도로 부풀린, 공포에 기반한 비과학적인 정책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원하는 시장 요구에 역행한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안전성을 확보한 국내 원전기술을 외면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신재생 에너지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5.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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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두 761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6·1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 17명의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602명의 기초의원 등이 선출된다. 대선주자들까지 직접 나선 7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모레(19일)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양 진영이 전면전을 치렀던 대선(大選) 후 석 달도 채 안 돼 다시 치러지는 전국 선거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 차가 0.73%포인트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5.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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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로나19 영업 제한 조치로 피해를 입은 전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370만명에게 1인당 최소 600만원의 손실보전금이 일괄 지급된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59조 4000억원 규모의 올해 2번째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했다. 이 보전금은 코로나 손실보상법에 따라 작년 10월 이후 입은 피해의 100%를 보상해주는 손실보상금과는 별개로 지급되는 위로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1호 공약이기도 하다. 2차 추경에는 손실보전금 이외에 지난해 3분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손실보상제도를 개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5.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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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권순직 논설주간 | 이제 뒤틀리고 왜곡된 경제 시스템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지난 5년간 의도야 선(善)했을지 모르나 수만은 정책들이 실패했고, 시장경제의 왜곡을 가져왔었다. 그 결과는 국민과 기업의 고통으로 돌아온 것을 기억한다. 특히 어려운 계층에 대한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기에 시행착오의 아픔은 더 컸다. 그 결과는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 그러기에 새로 출발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는 크다.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빠른 성장으로 양극화와 사회갈등을 치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같은 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5.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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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이 가사의 노래, 모두들 부르며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오월은 연초록 빛깔이 온 산하를 감싸고 하루하루 자라는 식물의 성장이 눈에 보이는 계절이다.어린이날이 이 달에 있다는 것이야 말로 오월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반증이다. 어린이날이 없었으면 오월의 가치가 퇴색하고야 말았을 것 같으니 말이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가사로만 보면 해맑은 오월의 천지가 온통 어린이 차지인 듯 하지만 이 날이 제정되었을 때의 그 세상은 어린이들의 인권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을 때였다.일제 강점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5.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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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바로 앞에 두고 지지기반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대선에서 0.7%포인트 초박빙 차이로 어렵게 승리한 윤 당선인은 여전한 진영대립과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잡기에 갇혀 난관을 겪고 있다. 과반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의석을 내세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횡포를 감행한 민주당은 이제 ‘거대 야당’으로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똬리를 틀고 물러나는 문재인 대통령은 계산이 복잡한 듯하다.문 대통령은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대해 소통 부족을 비판하면서도 민주당이 여론 수렴 절차도 없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5.06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