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 와중에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가 확인돼 백신 접종이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같은 제조번호 백신을 맞고 복수의 사망자가 나올 경우 해당 제조번호 백신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당국은 오늘(23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복수 사망 사례가 발생한 독감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를 논의하는 등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독감 백신을 맞고 많은 접종자들이 사망한 사례는 예년에 없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0.23 09:58
-
“소비자의 안전을 책임지겠다” 어느 회사의 기업 철학에서나 볼 수 있는 문구다. 소비자는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해당 제품이 안전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구매한다. 일부 소비자는 건강을 위해 더 믿을만한 제품을 높은 가격에 구매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구매 여부를 가르는 척도는 기업의 마케팅 문구나 안전성이 증명됐다는 마크 등 눈으로 보이는 것들뿐이다. 소비자는 직접 해당 제품이 안전한지 증명하고 판단할 수 없다. 소비자는 기업과 제품에 믿음을 가지고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비자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들은 지속적으로 벌어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10.20 12:23
-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Billboard) 핫(HOT) 100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해 K-팝(POP)의 신기원을 열었다.이어 다이너마이트가 2위로 내려온 지 한 주 만에 보컬로 참여한 또 다른 곡인 리믹스 버전 '새비지 러브(Savage Love)'가 다시 1위에 오르면서 1-2위를 동시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하기는 처음이다. 싸이(PSY)가 2012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0.20 09:40
-
지난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임대차 3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될 즈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는 “논의보다 속도다”라고 강조했다. 4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거대 여당이 된 만큼 민의에 부응해 전·월세 시장을 세입자 위주로 확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2+2년)과 전월세상한제(5%)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전격 시행될 경우 시장에 주는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각계에서 빗발쳤지만 여당은 귀를 닫았다. 그리고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한 지 4일 만에 소위원회도 생략하고 국회 본회의 통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0.16 09:10
-
법이나 규정 등 각종 규범은 반드시 지킬 것을 전제로 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만들 때부터 이 핑계 저 구실을 마련해 놓고 빠져나갈 궁리부터 한다면 정상이 아니다. 정부가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최근 마련한 재정준칙이 그 꼴이다. 시행해 보기도 전에 갖가지 예외조항을 둔다든가, 시행시기도 한참 뒤로 미루고, 강제성도 의무규정도 없이 완만하게 만든 준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재정준칙은 실효성도 의문이고, 도입 의도도 불투명한 ‘맹탕 준칙’ ‘꼼수 준칙’이라는 혹평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0.14 18:07
-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유통되는 모든 콘텐츠 개발자에게 30%의 수수료 부과 정책 논란에 대해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칼끝을 겨눴지만 구글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종이호랑이’ 취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앱에서 컨텐츠를 구매할 때 반드시 구글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결제 과정에서 30%의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게임에만 적용됐던 이 정책이 전 분야로 확대되면서 관련 업계는 "비용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10.12 18:18
-
미국 남성들이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로망인 직업 3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으뜸은 프로야구 감독이다 다음은 대형오케스트라 지휘자이고 마지막은 크루즈 유람선 선장이다. 이처럼 미국 남성들의 선망 대상 직업인 프로야구 감독이 한국에서는 파리 목숨으로 전락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중 3위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2등을 노리던 손혁 감독을 성적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했다.야구 관계자들은 "키움이어서 별로 놀랍지 않았다"고 비아냥 거리기 까지 한다. 그동안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소모품에 불과했다. 지난 2008년 2월 초대 사령탑에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0.12 10:19
-
코로나19의 팬데믹 와중에서도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다. 당국에서는 명절을 전후해서 대규모의 확산이 있을까 염려하여 귀향을 말리고, 대면 모임 취소를 권장하면서 조심하고 있다. 국민 스스로도 질병의 확산에 자신이 연루될까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분위기라면 큰 문제없이 고비를 넘길 듯싶다. 추석날, 서울에 있었다. 보름달을 보길 기대했지만 천둥과 번개가 하늘을 가르며 비를 뿌리는 통에 단념하고 말았다. 부산에 사는 친척분이 보름달을 찍어 카톡으로 선물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가 아닌 모양이다. 덕분에 대리만족을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0.12 08:14
-
전세매물의 씨가 마르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대란이 전개되고 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조차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주인이 실거주하겠다 면서 집을 비워달라고 해 2억원을 더 주고 인근 전셋집을 구해야 하나 매물이 거의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련 와중에 전셋값이 매매가를 넘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첩첩산중이다. 과거에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일부 주택에서만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현상이 빚어졌으나 최근에는 서울의 소형 아파트에서까지 나타나고 있다. 나중에 아파트를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0.09 09:36
-
투데이코리아=정창규 기자 | 득롱망촉(得隴望蜀)은 농(隴)서 지방을 얻고 나니 촉(觸)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이다.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삼국지, 위나라 조조와 촉나라의 유비가 한참 싸울 때의 일이다. 조조는 촉나라 북쪽에 연결되는 섬서성 남쪽 농 땅까지 쳐들어가 그 일대를 수중에 넣었다. 이때 조조의 부하 사마의가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촉나라의 본거지를 뺏을 수 있겠습니다”하고 말했다. 하지만 조조는 “인간이 만족하기란 쉽지 않아. 이미 농 땅을 얻었으니 촉까지 바랄 것이야 없지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투코칼럼
정창규 편집국 부국장 겸 경제부장
2020.10.09 06:00
-
맞벌이 주부인 김싱싱씨의 문 앞에 새벽에 아무도 모르게 농수산물의 식자재가 보온냉팩에 담겨 배달돼 있다. 우렁각시가 나타난 것일까? 지난밤 김싱싱씨가 아침식사 거리를 위해 핸드폰으로 가격비교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새벽 배송’ 상품이다. 배달된 상품도 다양하다. 농산물 원물부터, 간단한 아침을 위한 생과일주스나 가정간편식(HMR), 재료 손질이 필요 없는 밀키트(Meal Kit) 등이 배달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보기를 꺼리는 전업주부도 온라인 구매가 대폭 늘고 있다. 이런 급격한 유통환경 변화에도 꿋꿋이 30여
투코칼럼
윤덕인
2020.10.08 10:4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大選) 일정과 판도에 미칠 파장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트럼프와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간 박빙대결에서 ‘코로나 변수(變數)’가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끼침으로써 대북정책과 대중(對中)정책, 한미동맹,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우리의 국방·안보·경제를 비롯한 제반 현안이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당장 당초 7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이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0.06 09:53
-
“피해자 입장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기대가 여느 정권보다 높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정위는 차마 공정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이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로 불공정했다” “‘진상규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지 4년이 되어가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이제는 진상규명 의지가 있는 것인지조차 모르겠다. 아이에게 미안할 뿐이다” 가습기살균제·세월호 참사 피해자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두 참사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 '인재(人災)'다. 특히 기업의 잘못과 정부의 무책임함이라는 본질이 같고,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10.05 18:27
-
2020년 11월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우선주의'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다자주의' 정책 사이 역사적, 정치적 갈림길에 선 미국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대선의 결과는 지난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모두 패배했던 정치적 성향이 확실하지 않은 주들,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를 어떤 정당이 사로잡느냐에 달렸다. 해당 6개 주로는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등 중서부 지역 러스트벨트(Rust Belt)와 아리조나, 노스캐롤라이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10.04 04:05
-
지난해 6월 프로당구 PBA/LPBA 투어가 성공적으로 출범하면서 스포츠 산업화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PBA 탄생을 계기로 전국 2만2000개에 달하는 당구장과 1200만으로 추산되는 당구 인구가 프로 스포츠 산업화의 뒷받침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루 당구장 이용객이 160만명에 달한다는 유관단체 추산까지 감안하면 당구만큼 산업화 성장의 기초여건을 갖춘 스포츠도 드물다. 구한말 일본을 통해 수입된 당구는 일제 식민통치를 거쳐 널리 보급됐으나 초기부터 음주와 흡연 도박의 그림자가 당구장에 드리우면서 심하게 말하면 폭력배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0.02 09:35
-
최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19세 미만 미성년자 증여 현황’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간 이뤄진 미성년자 대상 증여는 총 3만3731건으로 재산액만 4조1135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별 증여액은 금융자산이 1조390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지·건물 1조3738억 원, 유가증권 1조632억 원 등의 순이다.특히 2018년(2019년 통계 미산출) 미성년자에 대한 증여가 9708건으로 재산액만 1조2577억 원에 달했다. 2014년 5051건, 4884억 원 수준이던 미성년자 증여가 불과 4년 만에 건수로는 9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0.09.28 14:23
-
시골에 내려와서 텃밭을 가꾸다가 문득 수많은 종류의 잡초에 생각이 미쳤다. 처음엔 물론 내가 심은 작물 이외에는 인정사정없이 뽑아서 버리곤 했다. 그것을 조상들은 김을 맨다고 했던가? 김을 맨다니? 그러고 보니 ‘논매다’라는 말도 들은 적 있는 것 같았다.사람들은 ‘김매다’라는 동사에 ‘잡풀을 뽑아내다’라는 뜻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그렇게 된다면 ‘논매다’라는 동사의 뜻을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 여러 가지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았더니 ‘김’과 ‘매다’를 따로 구분해서 ‘매다’라는 동사는 뽑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정리한다는 뜻으로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9.28 09:30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역내에서만 유통되는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이 지사는 "지방경제를 살려 나라전체 경제를 결과적으로 살찌게 하려면 적은 비용으로 보다 큰 효과가 있는 지역화폐는 강자 중심에서 벗어나 다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보릿고개 때 쌀 한 말이 만석꾼에게 갈 때와 소작농에게 갈 때 그 가치는 같을 수 없다. 지역화폐 논란을 정면돌파,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 돌아가는 지역화폐은 식당에서 미용실로, 동네상점에서 다시 시장으로, 골목을 돌고 돌아 요즘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09.26 12:22
-
여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제.개정안 처리 방침을 천명하고 야당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마저 ‘동조’ 의사를 밝히자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는 연일 성명서를 내고 수장들은 돌아가며 국회를 찾고 있다. 3법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에 제출됐으며 금명간 관련 상임위원회(법제사법위, 정무위)에서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정경제 3법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으나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반대로 폐기된 바 있다. 한국의 재벌총수 일가는 평균 3%대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9.25 08:32
-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이라고 불리는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대한 정기국회 심의를 앞두고 경제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여야 지도부가 법안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공정경제 3법이 일사천리로 통과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 처리가 불발됐던 공정경제 3법이 이번 21대 국회 들어 다시 부활했다. 사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공정경제 3법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법안처럼 보인다.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들의 고질적 악습이 고쳐진다면 법안 처리를 지연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경제계는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09.24 09:39
-
논란 끝에 정부의 통신비 지원 문제가 일단락됐다. 당초 ‘13세 이상 전 국민’ 대상 통신비 지급에서 ‘16~34세 및 65세 이상’으로 조정됐다. 여야 합의다. 소요예산은 5200억원이다.예산 규모로만 보면 큰 쟁점이 아닐 수 있으나 논란이 많았다.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적은 액수지만 13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를 지원하겠다”면서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말했다. 지원 액수가 별거 아니기도 했지만 정부의 생색에 일차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 세금으로 자기가 생색내느냐’는 비판이 일었다.야당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9.23 16:14
-
권력(權力) :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권력형 성범죄’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우리 사회는 수많은 개인들로 구성되고, 또 그 개인들은 집단을 형성한다. 집단 내에는 위계질서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위계질서 사이엔 권력이 숨어있다. 평화로워 보이는 집단 내에는 위계질서로 형성된 조직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권력’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정치권, 종교계, 교육계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엔 힘을 가진 누군가와 그를 따라야 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 사실 오랜 역사를 가진 ‘권력’이란 단어로 새로운 단어가 형성된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09.18 13:26
-
집권 이후 ‘야당 복’ 운운하며 거침없이 내달았던 문재인 정권이 끝내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적폐청산과 남북대화, 검찰개혁 등 정치적 의제와 교묘한 수사(修辭),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로 국민의 이목을 끌면서 독주해온 권력이 ‘추미애 지키기’라는 난제에 걸려 민심 이반을 불러들였다. 이제는 정부·여당이 모두 나서 추 법무부 장관을 아들 특혜논란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 시선은 싸늘하게 굳어가고 있다. 추 장관은 올해 초 취임 이후 검찰 인사로 윤석열 검참총장과 갈등을 빚었고 국회에서는 주요 현안과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9.18 09:00
-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대한민국에 어렵지 않은 사람은 1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선별해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에 중심이 되고 있다. 먹고 살기 힘들어진 만큼, 2차 재난지원금 못 받는 쪽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똑같이 힘든데, 왜 나는 지급 안하냐"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 하다. 특히 정부가 1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했던 기억이 남아있어 2차 재난지원금 선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지원이 시급한 자영업자나 저소득층 등 일부 계층을 선별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9.15 10:55
-
투데이코리아=류석호 교수 | 우리 겨레의 고유 명절 한가위 추석(秋夕, 중추절·仲秋節)이 딱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예년 같으면 고향에서 부모님과 형제 자녀 등 온 가족이 모여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유난히 밝고 둥근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함께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겠지만 올해엔 이런 기대 대신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올 초부터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추석을 앞둔 지금까지도 감염 확산세가 뚜렷하게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2020년 추석은 집단감염의 불안 속에서 맞이하는 ‘코로나 추석’이 된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9.15 09:26
-
작년에는 작열하는 태양빛이 원망스러운 날들이 많았다. 영농작업을 하는 노인들이 기진할까봐 걱정하는 관청의 주의 경보가 메시지로 들어오곤 했다. 올해는 웬일인가? 그 반대이다. 코로나19로 괴로운 국민들을 길고긴 장마가, 계속되는 태풍이, 인정사정없이 할퀴고 지나간다. 여름 통틀어 비온 날 숫자가 60일을 넘는단다. 어제 지나간 10호 태풍 ‘하이선’도 부산과 동해안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북한 쪽으로 빠져 소멸되었다. 이것이 끝일지, 아니면 몇 개의 태풍이 더 올지 알 수 없다. 지난 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9.14 08:08
-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택배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플라스틱 일회용품 등 각종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다. 도처에 마스크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고 학교급식 전면 중단으로 급식을 위해 미리 사놓은 수천 톤의 친환경 농산물마저 쓰레기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술집이나 카페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공원 등 야외로 쏠리면서 쓰레기를 제멋대로 버리는 바람에 악취가 진동하는 등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을 까 우려될 정도다. 또한 잇단 태풍으로 전국의 강과 호수, 바다에 각종 쓰레기가 밀려와 강변과 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9.11 11:00
-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가 지난해 ICT 분야 특별전담팀을 출범하고 플랫폼 규제를 공식화하면서 “무언가 보여줄 때가 됐다” 싶더니 국내 통신망에 무임승차한 구글과 넷플릭스 대신 토종 플랫폼 '네이버'를 통해 성과를 올렸다.지난 6일 공정위는 네이버가 부동산114 등 부동산 정보제공업체(CP)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에게 제공한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행위(멀티호밍(multi-homing) 차단)를 물어 시정명령과 과징금 10억32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09.10 10:18
-
조국 전(前)법무부장관에 이어 추미애 현(現)법무부장관의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 국민들을 열 받게 한다.이 칼럼 제목의 지도층 단어에 따옴표를 붙인 것은 그 직책은 지도층이지만 도저히 그들을 지도층이라고 칭하기가 싫어서이다. 평범한 사람들을 일컫는 장삼이사(張三李四)간의 언행 불일치도 우리는 금기시한다. 말과 행동이 한결 같지 않은 사람을 우리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상대하지 않으려한다.하물며 지도층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언행불일치는 공동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9.09 15:05
-
의료 정책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불거진 의사 파업이 4일 당정과 대한의사협회(의협) 간의 밤샘 협상에서 어렵게 타결돼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자고 나면 코로나가 무더기로 확산되는 엄중한 시기에 의료시스템을 뒤흔드는 의사들의 파업 소식은 환자와 그 가족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위기를 느끼게 했다. 지방의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뉴스도 나왔다. 총파업으로 번지기 직전 협상타결로 흐름을 잡아 그나마 안도의 숨을 돌리게 한다. 이번 의정 갈등은 코로나와의 싸움이 한창인 와중에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9.04 15:17
-
전공의 고발 조치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엎친데 덮친격’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환자 급증 사태로 어수선한 요즘 더욱더 국민들을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추진등의 정책을 정부가 발표하면서 부터다. 전공의들을 업무개시명령 불응으로 이들을 고발한 상태다. 정부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의과대학 정원 조정 등을 포함한 주요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지만 전공의들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9.02 09:10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정부지원 포털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피해자는 1559명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피해인정률이 10명 중 1명꼴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인정률은 8.2%에 그친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정부는 폐질환 신청자 5770명 중 489명을 인정했다. 인정률은 8.5%다. 천식은 5692명 판정 중 432명을 인정해 7.6%의 인정률을, 태아 피해는 56명을 판정해 28명을 인정했다. 전체적으로 1만1518명을 판정해 이 중 8.2%인 949명을 인정했다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09.02 09:04
-
세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에서 당사국 또는 이해관계 국 간에 언제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가 점증(漸增)하는 양상이다.저마다 ’스트롱맨(strong man)’을 자처하는 독불장군 같은 정치지도자의 리더십이 사태 악화의 주범이다. 민주적인 절차보다는 완력(腕力)을 과시하는 ‘스트롱맨(Strongman)’ 리더십이 문제인 것.우선 최대의 뇌관(雷管)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중국해(南中國海)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미·중 갈등을 보자.중국군은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9.01 09:45
-
지난번 꽃 모종 하나에 3000원 씩 하는데 꽃씨 한 봉지를 사서 뿌렸더니 40송이가 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즉 2000원 짜리 꽃씨 한 봉지의 수익이 3000원짜리 모종 40개어치 즉 12만원에 이른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방법의 변화가 60배 까지 확대된다. 그러니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요새 유튜브 방송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거기서는 장미며 수국이며 포도나무며 한 그루에 엄청 비싼 나무들을 꺾꽂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즉 삽수 한 그루만 있으면 30센티 정도의 삽목을 여러 개 만들어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8.31 08:35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7개월 만에 방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방역이 거의 한계상황에 도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임박했다는 느낌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후 2주간이나 세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인 27일(0시 기준)에는 확진자가 441명으로 5개월 19일만에 400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칭송을 받아온 한국에서 이처럼 확진자가 대거 속출하자 세계 언론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주요 외신은 한국이 거리두기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8.28 09:39
-
정부가 정책을 입안(立案)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결과 또는 나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하자. 입안 과정에서 잘 모르고 저지른 실수에 의한 과오는 무능(無能)이거나 과실(過失)이다.하지만 알면서도 또는 고의로 정책의 과실이 발생한다면 이는 범죄라고 보아야 한다. 설령 정책의 실패에 형사책임을 묻지 못한다 해도 역사에 두고두고 남을 죄일 것이다. 이 정부 들어 유독 통계 시비가 끊이질 않는다.‘선택적 통계 인용’ ‘통계왜곡’ ‘통계마사지’ ‘통계물타기’ ‘맞춤통계’ ‘통계분식’ ‘코드통계’ ‘보은통계’ 등등의 낯부끄러운 비난이 자주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8.26 17:0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가오는 11월 재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가 임기 동안 추진한 관세, 외교, 방위, 무역 등의 정책들은 모두 자신의 2020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누군가가 제약사들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임상시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오는 11월 대선 이후로 결과를 늦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세력이 백신 임상시험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음모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08.24 19:40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한꺼번에 추락하면서 집권 후반기 권력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몰아주었던 표심이 싸늘하게 돌아선 배경을 놓고 다각도의 분석이 나오고 향후 정치적 지형 변화 전망에 전문가 논평들이 요란하다. 정부와 여당이 다수 의석을 믿고 부동산 정책과 세금인상, 수도 이전 방침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경우 가뜩이나 위기에 빠진 경제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 국민 걱정이 크다. 집권 이후 문 정부가 추진해온 주요정책을 짚어보면 국민화합이나 경제여건을 먼저 고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8.21 09:17
-
올해는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지더니 태풍 하구핏과 겹쳐 엄청난 폭우로 변하고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온 재해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이미 코로나 19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는 차에 물난리까지 겹치니 모두가 아비규환이다. 이 자리를 빌어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 휴대폰은 통하는지라 이곳저곳 전화를 걸어 안부를 알아보았다. 전라도 지역에선 물이 집안까지 들이찼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었다. 아픈 이들이나 웃어른들이 여름 보내기가 힘들 것이다.전화을 걸어 안부를 묻는 김에 주소도 알아 놓았다. 여름이 끝나는 즈음 등장하는 과일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8.19 11:20
-
너무 일찍 ‘코로나 19’ 샴페인을 터트린 것 같다. 지난주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100여명이 넘어서고 있다. 정부는 서울·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 및 이날 코로나19 범부처 수도권 긴급대응반 가동했다. 많은 기업들이 다시 비대면으로 회의를 실시하고 사내 공용시설 운용도 잠정 중단한다. 회식이나 모임, 출장, 다중 모임·행사 자제도 요청했다. 그동안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줄어들면서 여행등 경제가 재가동 되면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결과이다. 일부 혹자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때문이라고 한다. 무엇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8.18 10:42
-
민심(民心)이 요동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임에도 여론의 매서운 회초리가 한기(寒氣)를 느낄 정도다.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추월당했다.총선 압승 후 3개월만에 대통령 지지율이 32%포인트나 급락하고 철옹성을 자신하던 여당이 제1야당에 밀린 것은 ‘민심의 바다’가 준엄함을 무섭게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는 39%인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8.18 09:39
-
모바일로 컨텐츠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숙제가 바로 ‘광고’다. 30초 광고도 다 보기가 지루해 5초만 보고 광고를 넘기는 일은 이미 익숙해졌고, 이마저도 신경이 쓰여 광고를 보지 않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등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처럼 모바일 컨텐츠와 가까이 닿아있는 광고라는 존재는 이를 접하는 우리에게도 꽤 예민하고 불쾌한 것이 됐다. 모바일 컨텐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튜브나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컨텐츠는 이러한 측면에서 구독자, 콘텐츠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관심있
기자수첩
편은지 기자
2020.08.17 15:25
-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위세가 꺾이기는커녕 날로 강해지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깜깜이 감염이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이 증가, 재차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첫 보고된 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이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여나 됐다. 그러나 다시 1000만 명이 늘어나 2000만 명에 도달하기까지는 고작 4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백신 개발과 확보에 나라간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8.14 09:13
-
수해(水害)가 상상을 넘어 심각하다.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엊그제 서울 한 구청의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은 집이 물에 잠긴 수해 마을을 찾아 하루 종일 피해 주민과 함께 가재도구를 씻고 방을 닦고 왔다. 많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피해 이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펐다. 부녀회 회원들은 낼 모레 다시 가기로 하고 헤어졌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시각은 8월12일 오전이다. 이 글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전에 문재인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수재(水災) 현장에 있기를 기대한다. 피해 할머니와 함께 냄비며 숟가락을 씻는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8.12 16:44
-
지난 7월 10일 새벽 박원순 시장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언론을 통해 나온 그의 사망의 이유에는 미투 사건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직 그의 사망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와룡공원 후문에서 뛰어내렸는지, 음독자살을 했는지, 목을 맸는지, 또는 누군가에 의해 타살이 됐는지 밝혀진게 하나도 없다.박원순 시장의 사망 이후 그의 인생의 과오를 두고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박 전 시장은 공인이다. 대중은 미디어가 만들어 낸 모습을 보고 박수를 보내거나 질타를 보낼 수 있다. 공인의 진짜 모습은 근착에 있는 사람이 더
투코칼럼
김충식 기자
2020.08.11 09:19
-
지난 7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이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의 이유로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부동산과 관련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7.10부동산 대책에 이어 8.4 부동산 정책까지 22번째다. 그런데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 정
기자수첩
김태문 기자
2020.08.10 10:00
-
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한 정권이 연일 폭주하고 있다.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소위심사나 상임위 찬반 토론도 없이 임대차 3법을 강행처리하고 부동산 세금 등 관련 법안까지 여당의 힘으로 밀어붙였다. 정부 여당의 기세가 가히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얼마 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발언에서 “집을 사고팔면서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을 형사범으로 다뤄야 한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민 행복권을, 집을 갖고 싶은 국민들의 행복을 빼앗아 가는 도둑들”이라고 지칭했다.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8.07 09:13
-
“자선(慈善)이라는 덕성(德性)은 이중으로 축복받은 것, 주는 자와 받는 자를 두루 축복하는 것이니 미덕(美德) 중에서 최고의 미덕이다.“-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영국의 시인·극작가)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삶이 버거운데,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물폭탄 장마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에서도 한줄기 시원한 바람같은, 소금과 같은 존재들이 있어 그나마 살맛 나는 세상이다.우리 주변엔 어렵고 불행한 이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물질적 정신적·육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펴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 언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8.04 09:41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우리 경제에 모처럼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지난 6월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는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의 하락폭이 조금이나마 완화됐다. 전 세계가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충격에 신음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력을 자랑하던 미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32.9%를 기록했다. 분기별 GDP(국내총생산)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47년 이후 73년 만에 최악의 기록이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연율로 발표하기 때문에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08.03 15:39
-
소위 말하는 강남 투기꾼 아줌마들은 아파트나 집의 가격에 대해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집 값을 본인들이 처음 샀을 때로 계산 하지 않고 최고 정점에 올랐을 때 가격으로 산정한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떨어져도 “정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난리를 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22번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도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동산 문제로 총선 이후 고공 행진하던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백약이 무효’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좀 더 지켜 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투코칼럼
김태혁
2020.08.03 09:15
-
아침이면 남쪽의 큰 창을 통해 텃밭을 내려다본다.집보다 조금 낮은 곳에 위치한 텃밭에는 귀촌 3년차로는 과분하게 볼만한 정원이 가꾸어져 있다. 꽃밭과 채마 밭이 섞여 있지만 나름대로 질서를 지켜 자리를 잡았다.처음엔 흙을 고를 줄도 몰라서 맨 땅 위에 씨를 뿌린 적도 있었다. 이제는 골을 팔 줄도 알고 흙을 부드럽게 고를 줄도 안다.뿌리채소를 가꾸기 위해서 두둑을 올릴 줄도 알게 되었고 씨를 뿌리고 나서는 싹이 틀 때까지 물뿌리개로 물을 줄 줄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잡초들이 힘센 뿌리를 내리기 전에 미리미리 뽑아 주는 것도 중요한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8.03 09:00
-
공자사상의 핵심어가 ‘사랑(愛’)을 뜻하는 ‘인(仁)’임은 잘 알려져 있다. ‘인’을 주로 다룬 ‘논어’ 제4권 ‘이인’편에 증오(惡)라는 단어가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쉽게 말해 사랑을 격려해도 시원치 않을텐데, 나쁜 것을 철저하게 미워하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논어가 제시하는 ‘인’을 실현하는 방법 중 악을 미워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오히려 쉽다.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께 여쭈었다.“선생님도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공자(孔子)가 대답했다.“있지”자공이 물었다.‘무엇입니까?“공자가 대답했다.
투코칼럼
김충식 기자
2020.07.29 01:12
-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졌다. 나치의 심복이자 유대인 학살의 실무 책임자는 아이히만이었다. 사람들은 아이히만이 매우 악한 사람일 것이라 여겼으나 아이히만은 평범했다. 아이히만의 정신검진 결과는 매우 정상이었다. 그러나 아이히만은 유대인 학살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사회구조와 요구에 순응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악행들이 무뎌진 것이다. 이를 지칭하는 개념이 ‘악의 평범성’이다. ‘악’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어디나 존재한다. 손정우가 결국 1년 6개월의 형량을 받고 풀려났다. 미국 송환이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07.27 18:04
-
투데이코리아=박현채 주필 |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명품시장은 `나 홀로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명품이 뭔지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긴 줄이 형성되고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는 고객이 뜸한 시간대에도 여전히 붐빈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난 물건이나 작품'이다. 영어로는 럭셔리(Luxury)다. 라틴어 룩수스(Luxus)에서 파생된 것으로 극도의 사치 또는 부패를 뜻한다. 따라서 상류층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충족시켜 주는 사치품이나 호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7.24 09:11
-
‘사람은 관 뚜껑 덮을 때 봐야 안다.’는 옛 말이 맞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살아있는 권력은 공정한 평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오쩌뚱(毛澤東)은 살아서는 거의 신이었다. 그러나 사후에는 눈사람 허물어지듯 권위가 무너졌다. 문화혁명의 과오 때문이다. 가까스로 공(功)이 과(過)보다 큰 것으로 정리된 것은 중국 인민의 뇌리에 10억 인민의 해방으로 기록된 사회주의 혁명이 긍정적으로 남아있는 덕택이다.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사후에도 공과가 정리되지 않은 인물이 많다. 일제와 쿠데타 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탓이다. 이승만 박정희 두 대
萬事亨通
김재성의 춘추필법
2020.07.23 09:52
-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보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 데드 크로스다. 여론이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때 70% 이상 고공행진하던 긍정평가가 이처럼 낮아지는 건 지나칠 일은 아니다. 요즘 언론과 정가(政街)에선 문재인 정부 레임 덕 얘기가 나온다. 레임 덕은 대통령의 권위가 실추되고, 영(令)이 안 선다는 얘기일 것이다.보통 대통령 임기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7.22 15:22
-
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정치인 지식인 등 소위 지도층 인사들의 ‘저질 막말 퍼레이드(Parade)’로 바람잘 날 없는 형국이다.이런 막가파식 언행(言行)은 가뜩이나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에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이슈’ 등 숱한 난제(難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심신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몰상식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일어난 굵직한 막말 참사(慘事)만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투 의혹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7.21 09:38
-
국내 IT업체인 네이버는 2002년 유저들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식IN 출범을 통해 차츰 성장하며 입지를 키워나갔다. 현재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 1위(평균 57.69%)로 거듭난 네이버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독과점 행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 네이버 온라인 결제액 20조 원...롯데쇼핑 7개 계열사 온라인 거래액에 '두 배' 올해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네이버는 손쉬운 절차로 누구나 상점을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에 32만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07.20 22:56
-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부동산 가격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다.실제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강력한 여러 방안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문 대통령 집권 초기만 해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에선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 했다.그러나 결과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잘 알듯이 실망 스럽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연)은 “문 정부 집권 2년 간 한국 땅값이 2054조 원 올라 연간 상승액이 역대 정부 중 가장 컸다”고 발표했다.경실연은 “토지보유 상위 1%가 보유한 땅값은 737조 원이다. 분양가상한제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7.20 09:51
-
코로나 19가 생활 속에 파고들어 온지 반년이 다 되고서야 사람들의 생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마치 암 선고를 받고 나서 처음의 경악하던 심정으로 절망하고 한탄하던 시기를 지나 마침내 받아들이게 되고서는 순하게 치료에 임하게 되는 경우처럼 말이다.이제 사람들은 이 질병이 이전의 메르스나 사스처럼 쉽게 사라질 성질이 아니라는 것과 우리 인류가 진짜 독한 놈을 만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물론 지금도 홀연히 내일의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이 되고 그 상태가 한 달이 되어 가면서 이 질병이 종식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7.20 09:48
-
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문재인 정부가 집값 잡겠다며 22번째 ‘7·10 부동산 대책’을 내밀었다. 그동안 내놓은 대책이 마냥 겉돌다 보니 후속 보완책이 줄을 잇고 이런 발표가 확고한 방침인지 아니면 정부가 시장 반응을 떠보기 위해 내미는 카드 수준인지, 세금 더 걷겠다는 계산인지 헷갈릴 정도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그동안 발표한 부동산 대책 횟수를 놓고 언론과 동떨어진 셈을 하는 것도 이런 혼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참 부족해 집값 상승 압력이 큰 지역인데 문 정부는 세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7.17 09:44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기간에 고인을 향해 쏟아진 저주 섞인 비난을 보면서 떠오른 안도현의 시구다. 고인은 평생을 공적 가치를 위해 헌신했다. 인권변호사로 성 평등주의자로 시민운동가로, 공동선이 지배하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한 선구자적 길을 걸었다. 그의 눈길은 언제나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된 사람들을 향했다. 고인의 헌신적인 삶을 이유로 그의 과오를 덮자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고인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 고소인의 주장만 알 뿐 정확히 모
투코칼럼
김재성
2020.07.15 18:11
-
“성추행 의혹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언론에서 비춰지는 이미지와 평소의 언행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기야 했지만 정말 몰랐다. 내 기억에는 여성들이 듣기에 ‘성희롱’으로 느낄만한 발언들을 했던 것 같다. 가끔은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여직원들에게 사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지난 11일 오후 종로의 한 카페에서 서울시청에서 근무하던 한 관계자가 기자와의 만남에서 한 말이다. 기자는 이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금치 못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에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더불어민주당 남성 정치인들 중에서 여성 지지자가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07.13 13:54
-
다주택 고위공직자를 향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들의 주택 매각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다주택 고위공직자 모두에게 주택을 매각하라고 지시했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민주당 총선 후보들이 2년 안에 실거주 외 주택을 처분하기로 한 서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전제하고 “의원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공유하고 신속하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청와대의 노영민 비서실장도 충북 청주 집을 이미 매각했으나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의 ‘똘똘한 한 채’를 지키려 한다”는 비판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7.10 08:55
-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혼란을 틈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이득을 도모하고자 한다는 비난을 한 몸에 받는 나라가 있다. 미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로 세계가 혼란에 빠진 사이 중국이 공세적 세력 확장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베트남과 필리핀 정부는 중국 정부가 영유권 주장이 엇갈리는 남중국해 난사군도와 시사군도를 자국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조치를 단행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중국과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07.08 21:30
-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30년째 산다는 할머니가 TV에 나와 한 얘기다. “누가 내 아파트 값 올려 달라 했나. 자기들이 지지고 볶고 하며 집값 올려놓고 갑자기 몇 백만 원 세금 내라면 어쩌라는 거냐?”별 소득 없이 그냥 사는 곳에서 살 뿐인데, 재산세다 종부세다 몽땅 세금 올려 내라니 애가 탄다. 그러면 살던 아파트 팔아서 경기도로 이사 가라는 얘기냐. 사는 곳 버리고 어디 가서 살아야 할지... 답답하다. 작년에 검단 신도시 아파트 분양받아 중도금 잔금 치러야 하는데 갑자기 정부가 대출비율을 대폭 축소, 난감해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7.08 16:33
-
제갈량(諸葛亮·181~234, 자·字 공명·孔明, 호·號 와룡·臥龍)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명재상이자 삼국지(三國志)의 영웅이다. 충신(忠臣)의 표상으로 불세출의 정치가이며 전략가다. 유비(劉備)를 도와 촉한을 세웠고, 그가 죽은 후에는 황자(皇子)와 동급의 지위인 상국(相國)에 올라 국정을 총괄했다.‘제갈량의 리더십’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독보적인 세 가지 원칙이다. 공개(公開), 공정(公正), 공평(公平)이라는 ‘삼공(三公)의 원칙’. 그는 정치를 하면서 이 원칙을 끝까지 지켰고, 전투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7.07 09:31
-
전라도의 지인이 안부전화를 걸어왔다. 복숭아를 한 상자 보내주겠단다. 아니 여기가 경북 영천, 복숭아로 유명한 고장인데, 우리 고장 복숭아는 아직 자그만 채로 천연덕스럽게 나무에 달려 있는데 벌써 다 익은 복숭아가 있다고라? 과일 동네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곳이 훨씬 따뜻해서 그런가? 아니면 유리 하우스 안에서 재배하는 건가. 시골에 산다는 것은 과일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뜻한다. 과일 뿐이랴? 모든 식물이 자란다. 호박도 넝쿨을 사방으로 늘이기 시작하고 오이는 하루 이틀만 눈을 돌려도 어른 팔뚝만큼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7.06 09:41
-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1만 원을 제시했다.반면 경영계는 올해보다 2.1% 내린 8410원을 제시했다.최저임금 1만 원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실제로 대부분의 외국 선진국들의 노동자들은 알바를 해서 먹고 살 수 있다.미국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대략 15달러(약 1만 6853원)선이다.영국과 독일도 최저임금 인상에 적극적이다.영국은 2020 기준으로 6.7파운드(약 1만 1768원)로 할 것을 정부에서 권고하고 있다.독일도 2020 법정 최저임금제를 시행하고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7.06 08:39
-
정부가 친환경 욕심에 또 과속을 하다 쏟아지는 돌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지난 3주간 여론을 뜨겁게 달군 ‘재포장 금지법’ 때문이다. 환경부는 카페 내 플라스틱 컵 금지,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폐지 등에 이어 지난달 18일 ‘재포장금지’에 관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재포장금지법은 과대포장 시 생겨나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데, 환경부가 재포장을 설명하며 예시로 들었던 판촉을 위한 ‘묶음 할인 상품’을 금지시킨다는 내용이 문제가 됐다. 묶음 할인 상품은 유통업체 뿐 아니라 제조업체에서도 판촉을 위해 자
기자수첩
편은지 기자
2020.07.05 19:47
-
서울 강남 테헤란로 옆에 있는 선릉(宣陵)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릉 중에서도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꼽힌다. 주택과 빌딩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 약 24만㎡의 넓은 능역에 수목이 울창한 녹지공간과 관람로, 오솔길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조선 9대 임금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의 묘인 선릉이 있고 11대 임금 중종의 묘인 정릉(靖陵)이 함께 들어서 있어 선정릉으로도 불린다. 인근 주민들은 세 능이 들어선 곳이라 하여 삼릉공원이라 부를 정도로 친숙한 공간이다. 선릉을 비롯한 조선왕릉은 일반 시민들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7.03 09:21
-
전쟁의 기원(紀元)은 동서양 공히 아득한 신화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그 기원(起源)은 사뭇 다르고 기원은 달라도 결과는 같아 이기든 지든 백성의 피가 제물이다.서양사의 기원인 트로이 전쟁이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가 트로이 왕자 파리스와 눈이 맞아 그를 따라 가버린 부적절한 애정행각에서 비롯되었다면 삼황오제시대의 황제는 불장난을 일삼는 염제를 응징하고 전욱은 물장난을 일삼는 공공을 물리친 것이 전쟁사의 시작이다.동양에서는 삼황오제의 치적을 성전(聖戰) 혹은 정벌(征伐)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전쟁과 정벌을 구별하는가?
萬事亨通
김재성의 춘추필법
2020.07.01 10:56
-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페렴)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요동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 최근 들어 많은 나라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자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적게는 25%, 많게는 50%나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중남미국가 등 미주 대륙에서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주에는 전 세계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에서도 날씨가 더워지면 바이러스가 맥을 못 출 거라는 희망 섞인 관측이 있었으나 예상과 다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물류센터와 종교시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6.26 09:01
-
탈북자들이 일을 내고 말았다. 김정은 신변 이상설로 한바탕 소동을 벌이더니 이번에는 저질적인 내용의 대북 전단지 살포로 뇌관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다면 한다’던 북한이 마침내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극도로 폭파해버렸고 서울-평양 사이는 소원해졌다.분단 70년의 간극이 함께 산 5천년 보다 먼 것인가? 북한이 자국의 대통령을 향해서도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을 퍼붓는 남한사회의 특성을 이해했더라면 수준 이하라 상대할 가치도 없는 전단지 때문에 두 정상이 공들여 성사시킨 판문점선언의 상징을 그렇게 단박에 폭파해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투코칼럼
김재성
2020.06.24 18:58
-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경우, 이를 시장에 대입하면 정부는 공급자이고 수요자는 국민이 된다. 정책당국자가 어떤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수요자인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장상황(국민이 처하게 될 사정)을 충분히 감안한다면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될 것이다. 반면 수요자 사정과 시장 상황을 도외시하고 정책을 짰다면 이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 아닌 공급자 위주 정책이 된다.정부 정책은 당연히 다수의 국민 위주여야 한다. 그런데 공급자 중심의 정책이라면 국민의 이익과 편익을 외면 또는 경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두 경우의 정책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6.24 09:32
-
최저임금은 사용자와 노동자에게 있어 한 해 지출과 소득을 결정짓는 예민한 사안이다. 매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양 측의 첨예한 샅바싸움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약 두 달가량 늦게 닺을 올려 일정이 빠듯한 만큼 더욱 불꽃 튀는 대립이 예상된다. 그런데 과연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찾아온 전시(戰時) 경제 상황 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1만770원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인상률은 올해 대비 25.3%로 역대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06.23 14:22
-
한국대학홍보협회는 지난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에서 대학 홍보인들 120여명이 모여, 대학 홍보의 좋은 사례와 실패 사례 등에 대해 공유하며 토론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 때 행사에 참여한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학교, 부산대, 울산대, 숙명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동덕여대, 서경대, 동의대, 숭실대, 성결대, 한국기술교육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전국 대학 홍보인들 120여 명이 참여했다. 당시 토론회 중 필자는 대학이 4차산업과 관련한 인재 양성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바 있다. 그런데 전혀 예상 밖
투코칼럼
김충식 기자
2020.06.23 11:29
-
서풍이 불어온다. 뒷마당의 감나무가, 앞뜰의 뽕나무, 단풍나무가 허리를 뒤틀고 머리채를 흔든다. 앞뒷문을 틔워 놓으니 온 집안에 바람의 향기가 가득 찬다. 이 날씨가 바로 6월이다. 초순에는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였다가 사흘 전부터 하루걸러 비가 내린 직후다. 대지는 배불리 물을 먹고 만족스런 웃음을 토해낸다. 20일 넘게 가뭄이어서 물 대느라 바빴었다.그 동안 고생했으므로 이제 아름다운 날씨를 즐길 자격이 있다. 모든 농부가 흠뻑 적셔진 논밭을 바라보며 웃음 지을 여유가 생겼으리라. 전업 농부가 아닌 귀촌 주부도 예쁘게 가꾸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6.22 08:47
-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위기에도 주택 시장은 예상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 매매가는 지역에 따라 한동안 엇갈린 등락을 보였으나 초저금리의 넘쳐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 정부가 투기억제대책을 다시 내놓았다. 과거 경제위기 때의 폭락세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거래는 초강세의 흐름을 이어가 최근 50주 연속 상승을 기록할 정도다. 지난 5월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아파트 전세가 상승 폭도 커져 지난 2년간 평균 3647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 초강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6.19 08:57
-
정부에서 집값 안정화를 위한 21번째 부동산 규제를 준비한다는 예고가 나오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투기꾼 잡으려다 실수요자까지 피해본다”고 지적했다.기획재정부는 17일 녹실회의(관계장관회의)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종부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을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해 오는 9월 초 정부입법안 형태로 재발의하기로 했다.규제에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강화하고 1주택자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등의 개정안이 담겼다. 이어 전세자금대출이 갭투자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 회수 기준을 시가 9억 원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06.17 11:17
-
정치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경호가 세간의 화제다. 권총을 휴대한 경찰관의 24시간 밀착 경호는 물론이고 음식점 등 서비스 업소에서 나오는 물 컵도 경호 요원의 체크를 거쳐야 한다. 그가 북한의 고위외교관 출신 망명자라 국무총리급에 준하는 경호대상이기 때문이다. 태 의원의 특수한 신분상 특별 경호는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그러한 경호가 누구보다도 대민접촉이 많아야 할 국회의원 신분과는 걸맞지 않아 그를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미래통합당의 판단에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한 국회의원 신분으로 남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본인의 선택도 상
萬事亨通
김재성의 춘추필법
2020.06.17 10:35
-
뉴질랜드가 주요국 중 처음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조처를 해제하면서 코로나19 청정국 1호 국가가 됐다.39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여성 총리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패기(覇氣)와 ‘감동 정치’를 내세운 ‘위기 대응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결과라는 게 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아던 총리의 결단력과 공감 능력, 과학에 대한 존중이 정부의 봉쇄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37세에 집권한 지 2년 반 만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6.16 09:16
-
북한이 대북전단(삐라)에 대해서 가장 분노하는 이유는 내용이 상식이하 이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 우월성이나 경제선전, 대북 쌀보내기, 김정은 독재비판이 아니다.대충 삐라 내용을 살펴보면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리설주가 일본 포르노배우이고 상대남성 배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운운한다.그리고 리설주가 당 고위간부들과 문란하게 놀아나서 총살시켜야한다는 내용도 있다.삐라의 사진도 합성 포르노로 조악하다.삐라의 대부분은 전혀 사실무근 주장들을 사실처럼 늘어 놓으면서 북한 주민들은 선동하는 것이다.북한 당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6.15 09:23
-
가습기살균제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열리고 있다. 가해 기업인 SK케미칼과 애경은 10명이 넘는 대형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했다. 단 두 명인 공판 담당 검사들과 전쟁을 치르면서 법원이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해주길 기도하는 모양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시작은 2011년 5월이다.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같은 해 11월 10일 원인을 가습기살균제로 확정했다. 피해자들은 수천만 원의 비용을 써가면서 소송 비용을 부담해야했다. 해당 제품을 생산한 회사는 "법을 어기지 않았다"라며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06.14 20:59
-
기본소득이 정치권의 중심 화두로 떠올랐다. 대선주자 급을 비롯한 여야 거물 정치인들이 잇따라 기본소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면서 주된 의제로 등장했다. 특히 국민 상당수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 현금성 복지의 단맛을 체감한 터여서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인이라면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리얼미터가 최근 실시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여론 조사에서도 찬성 48.6%, 반대 42.8%로 비록 오차 범위 내였지만 찬성이 다소 많았다. 기본소득이란 재산이나 소득은 물론이고 노동활동 여부에 관계없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6.12 09:03
-
문재인 대통령이 재작년 “국가채무비율 억제선이라는 40%의 근거가 뭐냐?”라고 물을 때부터 확장재정은 예고됐다. 전시재정(戰時財政) 수준의 예산을 짜 재정역할을 총동원,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최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총선에선 각종 현금 살포성 지원과, 국민 전 가구당 10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함으로써 여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현금 약효(藥效) 직방효과를 누렸다. 이 효과는 포퓰리즘의 본격화를 가져왔다. 여권 대선 잠룡(潛龍)은 물론이고 야당의 비상관리인인 김종인까지 한 술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6.10 16:03
-
선입견은 때로 엉뚱한 오독(誤讀)을 낳는다.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의 ‘한시미학의 산책’은 한 줄 오독으로 조선 유학의 종주를 외설작가로 만들어버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포은 정몽주의 ‘정부원’(征婦怨)이라는 제목의 이 시는 국경지방으로 수자리 떠나는 남편과 헤어질 때 뱃속에 있던 아이에게 얼굴 모르는 아버지의 솜옷 심부름을 보내는 민초의 애환을 담았다.그런데 이 시를 가지고 어느 사학자
투코칼럼
김재성
2020.06.10 10:40
-
표현의 자유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가지는 권리다. 특히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기본권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원하는 경우 개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 중 대표적인 것은 언론과 출판의 자유다. 그러나 이 권리를 보통 사람들이 이용하는 데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특히 언론은 그 전파력과 영향력은 매우 크지만, 제도화된 언론을 이용할 기회는 아주 제한적이다. 더군다나 소수 세력의 소수 의견은 무시되기 더욱 쉽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집회와 결사의 자유다.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는
투코칼럼
김충식 편집국장
2020.06.08 10:27
-
코로나의 계엄령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독감의 일종인 코로나 19가 사그라질 것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겨울 학기를 흐지부지 종료한 영천의 문화센터에서는 각 강사들에게 재료비를 반환하도록 조치했고 새롭게 시작하는 여름 학기 정원을 반으로 감축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로 했다. 은행 계좌로 반환되는 액수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강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도 컸지만 생활에 직접 타격을 받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것이 실감나서이다. 이제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는 상례화가 됐다.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6.08 08:57
-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계속해서 도마에 오르면서 다가오는 11월 대선 트럼프의 재선 결과가 매우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양극화' 전략은 트럼프의 주 무기다. 자극적 수사법을 사용해 편을 갈라 자신의 아군을 제외한 나머지를 '적'으로 치부하고 분열을 조장해 온갖 스캔들과 위기 속 안정적 지지율로 자신을 지키는 전략이다. 하지만 국가적 대 위기를 맞이한 최근 미국의 상황에서 이 무기는 최근 트럼프의 재선에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국은 현재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06.07 10:50
-
전국 15개 대학 녹색원자력학생연대와 교수, 전문가들이 주도해온 ‘탈원전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이 63만명 선에 도달했다. 2018년 말 서명운동이 시작된 이후 온라인과 자필서명을 통해 꾸준히 참여 폭을 키웠지만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이후 증가세가 다소 무뎌진 모습이다. 정부와 여당이 탈원전에 앞장섰고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당론으로 반대했던 이슈라서 선거 결과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대표들과의 오찬에서 탈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6.05 09:06
-
국경 없는 코로나 재앙이 인류에게 공조의 지혜를 제공할 것이라는 석학들의 예측은 공염불이 되었다. 오히려 미국은 코로나 문제로 유럽국가로부터 눈총을 받는 중국을 더 거칠게 몰아세우고 중국 또 한 그냥 당하지 않겠다는 자세여서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미·중 관계 40 여 년만의 결별(Decoupling)로 규정했듯이 미국과 중국은 ‘대중국 전략 보고서’(5월 20일)와 홍콩보안법 제정(5월 28일)에 이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세계보건기구(WHO)와 관계 청산을 주고받았다.미국은 1985년 플라자 합의
萬事亨通
김재성의 춘추필법
2020.06.03 10:29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수주의(國粹主義, nationalism·chauvinism)와 자국이기주의(自國利己主義)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세계 각국이 사회 경제 의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사상 유례없는 비상사태를 맞아 저마다 성(城)을 쌓으며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카드를 빼들고 있는 형국이다.이같은 사태에 기름을 부은 장본인은 다름 아닌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이다.미·중(美·中) G2 양강(兩强)이 벌이고 있는 패권경쟁은 코로나19사태 이후 한층 더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으로 치닫고 있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6.02 09:04
-
2020년 기준으로 미국내 존재하는 흑인은 전체 인구의 13%가량이다.세계적으로 가장 잘 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내 흑인들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최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유혈 폭력 시위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1일 현재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75개 도시로 번졌다.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대는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6.01 10:59
-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 차원으로 SSM은 안되는 줄로만 알고 있으나 정부지침이나 취지와는 달리 GS더프레시(구 GS수퍼마켓)는 가능해 동종 SSM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아 연락드렸습니다. (GS더프레시는 타사 SSM과) 모든 형태가 같은데 실제로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사 내용과 실제가 달라 의견 드립니다.”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3일 앞두고 있던 지난 8일 기자가 썼던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유통업계 관계자에게서 한 통의 메일이 왔다. 당시 정부에서 SSM(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하다고
기자수첩
편은지 기자
2020.05.31 18:51
-
두 가지 유형의 기부금 문제가 요즘 국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을 돕고 경제를 회생시키려는 뜻에서 실시된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자는 것과 관련한 ‘관제기부’ 논란이다.또 하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밝히고, 그들을 돕기 위해 활동해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대표(여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기부금 사용에 관한 의혹 논란이다.이른바 관제 캠페인을 동원한 기부금 모금과, 순수한 기부금은 그 출생부터 다르다. 관제기부금은 강요 타율 비자발성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의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5.27 16:37
-
해방되고 무려 46년이 지난 1991년 8월, 최초로 일본군 성위안부 피해자 증언이 나왔다. 이를 계기로 219명의 피해자들과 여성운동가들이 모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를 발족했다. 이들은 28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 집회를 열었다. 2016년에는 전쟁위안부 진상규명과 일본의 사과, 피해배상에 주력하던 활동범위를 넓혀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발족 해 오늘에 이르렀다.그 ‘정의연’이 느닷없는 풍랑에 휩싸였다. 5월 7일 같이 활동하던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
투코칼럼
김재성
2020.05.27 14:11
-
우리나라에서 ‘정의’에 대한 깊은 사고를 요구한 때가 있었다. 바로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철학자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이 지은 정치 철학서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라는 책 때문이다.이 책이 정의를 판단하는 세가지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행복(=복지), 자유, 미덕이었다. 즉, 정의가 사회 구성원의 행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혹은 사회 구성원 각각의 자유로움을 보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사회에 좋은 영향으로 끼쳐야 하는지로 ‘정의로움’을 결정했다.최근 정의기억
투코칼럼
김충식 기자
2020.05.26 00:09
-
아침에 텃밭에 나갔다가 칸나의 뾰족한 순이 제법 큰 돌을 밀어낸 채 힘겹게 견디고 있는 것을 보았다. 돌을 치워 주었다. 책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보기는 처음, 생명의 힘을 느낀 새로운 발견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얘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 21세기는 2020년부터 시작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는 어떤 학자의 논리가 특이했다. 그 논리는 20세기는 1919년 1차 세계 대전이 끝나던 해에 시작했다고 보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이제 우리는 세계화와 자유무역, 5G로 대표되는 20세기에 안녕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를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5.25 08:52
-
세계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충돌하면서 무역전쟁을 넘어 새로운 냉전시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타이완 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국지적인 군사 충돌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가뜩이나 허약해진 세계경제가 다시 한 번 거센 태풍에 휘말리지 않을 까 심히 우려된다. 양국 간의 관계 악화는 미 고위 관리들이 지난 4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우한연구소 유래설'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수조 달러의 손해배상 거론과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5.22 09:13